지열 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태양광 발전은 흐린 날씨에, 풍력 발전은 바람이 약할 때 출력이 떨어진다.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하는 것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열 발전은 다르다. 지하의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표면의 날씨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적합한 지질 조건을 갖춘 부지가 있다면 1년 내내 일정한 수준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열 발전을 '베이스로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한다. 수요 변동에 관계없이 기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도 이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대부터 지열 발전소 건설에 적합한 부지 탐색이 시작되었고, 여러 지역의 지질 구조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탄소 중립 에너지로의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지열 발전은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관련 논문과 연구 보고서도 꾸준히 발표되었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2017년 11월, *** 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건물이 무너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 초기에는 자연재해로만 인식되었으나, 그 원인을 규명하려는 학계의 노력이 시작되면서 충격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연구 기관과 해외 지진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지진의 발생에 지열발전소의 운영이 관여했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발전소에서 고압의 물을 지하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지하의 단층이 자극되었고, 이것이 지진 발생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학계 일부에서는 기술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부지 선정 과정의 미흡과 사전 지질 조사 부족, 그리고 운영 단계의 리스크 관리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이 나올 즈음 국민 여론이 뒤바뀌었다는 지적이 있다.

지열발전소의 영구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단순히 한 시설만의 폐쇄에 그치지 않았다. 지열 발전 기술 전체에 대한 신뢰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 번의 대형 참사를 경험한 후, 국내에서는 지열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추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망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던 기술이 단 하나의 사고로 공식적·비공식적 추진이 막혀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미롭게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지열 발전이 여전히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는 지열 발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새로운 발전소 건설도 계속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하고, 적절한 리스크 관리 하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국제적으로는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사회적 수용성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신뢰, 정책 판단 사이의 괴리가 영구적 단절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의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지만, 국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열 발전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원문 발췌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 다른 신재생들과 다르게 장소만 적합하다면 1년 내내 날씨에 상관없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지열 발전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지열발전소가 단층을 활성화시켜 2017년의 *** 지진을 일으킨 트리거였다는게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이후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