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며칠 뒤 번복하는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다만 그럴 때는 상대방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 정치인이 공개 일정을 번복한 전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것이 단순한 일정 변경을 넘어 정치적 신뢰와 의리 문제로 읽히고 있다.

*** 의원이 18일 봉하와 평산을 방문하겠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선임 대통령 예방은 정치인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었고, 미리 보도하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 전략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시점에서 의원은 이미 자신의 일정을 국민 앞에 공개했고, 그것은 실행될 것이라는 신뢰의 신호를 보낸 셈이었다. 기사로 보도되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개인의 계획을 넘어 공적 약속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6일에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이유는 18일 국회 본회의 참석이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본회의 일정은 사전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굳이 기사로 보도된 예방 일정을 버려가며 본회의에 참석해야 할 정도로 급박하고 불가피한 상황이었나. 애초부터 본회의 일정을 알고 있었다면 왜 먼저 봉하·평산 방문을 공개했을까. 일정 공개의 순서 자체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정치인과 누리꾼들이 내놓은 반응은 이 취소 사유가 설득력을 잃어보인다는 것이었다. 마치 다른 이유를 감싸기 위해 앞의 핑계를 꺼낸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온다.

그리고 같은 날이었다. 18일, 관계자가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이 열렸고, *** 의원이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뒷뉴스로 전해진 이 소식이 사람들의 의심을 더욱 굳혔다. 결국 같은 18일, 관계자 예방을 버리고 현직 대통령 만찬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라는 이유가 진짜 사유였다면 왜 만찬은 참석했을까. 그 시간에 정말 본회의만 중요했다면 이런 일이 나올 수 없지 않나는 논리다.

정치에서 선택과 우선순위는 당연하다. 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외교적·정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도 누구나 안다. 그것 자체는 비난할 수 없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어떻게 대외적으로 설명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곧 정치인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일정을 먼저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 전략이고, 그것이 명분 없이 번복되면 국민 앞에서 어떤 인상을 남기게 될까.

특히 이번 사건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취소의 과정과 논리다. 국회 본회의라는 사유가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가능성이 크고, 만약 예측 가능했다면 굳이 언론에 먼저 알릴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정말 긴급했다면 더 정당한 설명을 덧붙였을 법하다. 그럼에도 일정을 버리고 다른 약속을 택했다면, 그것이 '의리'라는 정치의 기본 가치와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치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의리는 지켜야 하지 않나",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은 지키고 그 다음에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이 던지는 질문은 결국 이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이 언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개한 일정이라면, 그것을 번복할 때는 국민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 익명 게시판의 이번 지적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 원문 발췌

18일 봉하, 평산을 방문하겠다고 언론플레이 대대적으로 하더니 16일에 국회 본회의 참석 핑계로 일정을 취소했다. 18일 ** 대통령 귀국날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는 뒷뉴스를 봤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