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는 따놨지만 차는 안 타는 여성들이 꽤 많다. "다니기 무섭다" "돈이 없다" 같은 말들이 그 이유로 자주 나온다. 하지만 이 이유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정말로 운전을 포기할 만큼 타당한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무섭다'는 감정의 정체
운전이 두려운 이유는 대부분 초보 경험 부족과 익숙하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다. 도로에 나가본 횟수가 적으니 상황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그래서 더 두렵게 느껴지는 악순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거리 주행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적응하다 보면, 처음의 막연한 공포심은 실제 경험과 자신감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의견이 많다. 처음 두어 주 정도는 낯설겠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일상 행동만큼이나 자동화되는 순간이 온다고 본다.
출퇴근 시간, 생각보다 큰 차이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근 시간과 자가용 운전자의 통근 시간을 비교해보자. 지하철이나 버스는 배차 시간 대기, 중간에 환승, 혼잡 시간대 지연 등 여러 변수가 있다. 특히 아침 출근 시간은 혼잡도가 극심해서 계획한 것보다 훨씬 늦어질 수 있다. 반면 자동차라면 집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거의 직선으로 간다. 빗날이나 눈이 오는 날은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다. 통근 시간을 30분 단축한다면, 그 시간으로 아침을 더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고, 퇴근 후 피로도도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트, 병원, 외출이 달라진다
일상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는 경험은 꽤 강력하다.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많이 사야 할 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걱정이 없다.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할 때, 약국에 들렀다가 집에 올 때, 모두 한 번에 가능하다. 주말에 먹고 싶은 카페나 맛있는 음식점에 가고 싶으면, 지도 앱을 켜자마자 차에 올라탈 수 있다. 날씨가 안 좋거나 짐이 많아도 상관없다. 자녀가 있다면 더욱 유용하다. 아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다닐 때 대중교통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초기 비용
"돈이 없다"는 핑계도 뜯어보면 생각만큼 무거운 부담은 아닐 수 있다. 중고 경차를 기준으로 봤을 때, 구입 가격은 물론 장기적 유지비·보험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보험료의 경우, 운전자의 나이·면허 경력·사고 기록 등에 따라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의 상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초기 차량 구입에 드는 돈만 감당할 수 있다면, 월간 유지비(휘발유, 보험료, 간단한 정기점검)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래된 중고차라면 구입 가격 자체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일 수 있다.
두려움 너머의 일상
차 한 대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일상의 여러 측면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출퇴근을 더 빠르게, 일상 이동을 더 자유롭게, 응급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무섭다는 마음, 돈이 없다는 생각 — 이런 우려들이 정말로 그만큼 큰 장벽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 원문 발췌
뭐 맨날 무섭다 돈없다. 버스 지하철보다 출퇴근시간도 절약되고 마트나 병원 갈때도 편하고 개조은데 왜안해.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