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권력의 정보 회로가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이 SNS를 통해 "실물경기가 좋아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는 내용. 그 글에는 지지층의 "맞다", "그렇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긍정적 피드백으로만 가득한 환경에 머무르면, 리더십이 현실을 얼마나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말로 경기가 그렇게 좋아졌을까.

거리로 나가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동네 상가의 공실이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 현장에서 느껴지는 변화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경기 호전을 체감한다는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침체를 한탄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음성들이 리더십 근처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국 긍정적 반응만 증폭되어 받아들여진다.

생활물가 지표를 보면 그 괴리가 더욱 뚜렷하다. 계란값만 해도 얘기가 많다. 한때 5천원대 중반이던 계란 한판이 8천원대까지 올랐고, 여전히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건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매주 장을 보는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살림의 온도'다. 기름값도 전쟁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지만, 환율 관리 부분에서 더할 나위 없이 손을 써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실 감각의 단절이 생길까. 권력의 주변이 부정적인 정보들을 걸러내는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yes맨들로만 둘러싸인 리더십은 진언을 전달할 사람들을 잃게 된다. 문제를 제시하거나 경고하는 목소리는 자동으로 필터링되고, 지지층의 호응과 긍정적 평가만 남겨진다. 이것이 '에코챔버'의 위험성이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정보가 왜곡될수록 현실과의 거리는 멀어진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 우려스러운 징후가 있다. 새벽 시간대에 SNS 글을 올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일요일 자정을 넘어 월요일 새벽까지 정치 SNS에 글을 올리는 패턴이 지속된다고 한다. 처음엔 "국정 일선을 위해 잠도 잊고 일하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던 것이, 다시 생각해보니 단순한 SNS 중독 패턴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더의 집중력과 판단력을 동시에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과 현실 사이의 거리는 하루아침에 벌어지지 않는다. yes맨 참모진, 에코챔버식 정보 수집, 새벽까지 이어지는 SNS 활동. 이 모든 것이 겹쳐지면서 의사결정 권자의 인식이 점점 더 현장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한 커뮤니티 글쓴이의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동네 상가만 나가봐도 1년전보다 공실도 많고, 계란 한판 5천원 중반대 하던게 8천원대로 오르고 내릴 생각도 안합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