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이탈리아 간 관계가 개선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직후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가 이탈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관계자의 즉각적인 공개 반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시작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가 교황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나왔고, 이에 멜로니 총리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 정상 간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세계 정치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 보였다. 멜로니와 트럼프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서방 세계의 단결을 재확인하는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도자가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관계 개선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G7이 끝난 직후 트럼프는 이탈리아 방송 La7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멜로니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너희 총리 잘 지내냐. 에비앙에서 그녀와 얘기를 좀 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 난 별로 할 말도 없었는데 사진을 자꾸 같이 찍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국 정상의 행동을 마치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처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영상을 본 멜로니는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스타그램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순전한 날조다. 이탈리아는 누군가에게 구걸할 일이 없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개인 명예 차원이 아니라, 국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으로 나선 모습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왜 동맹국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탈리아 정부의 반발은 공식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멜로니 총리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놓으며 트럼프의 발언이 이탈리아 전체를 분노하게 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항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던 미국 방문도 취소되었다.
G7 정상회담에서 불과 며칠 만에 재악화된 미-이탈리아 관계는, 국제 동맹의 신뢰가 얼마나 피상적일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맹국의 정상을 대하는 트럼프 특유의 화법 방식이 단순한 언어 차이를 넘어서, 양국 간 신뢰 문제로 비화된 것으로 보인다. 공개 인터뷰에서 상대방을 폄훼하고, 그에 맞서 정상이 인스타그램으로 즉각 반박하는 모습은, 21세기 국제 외교의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원문 발췌
트럼프는 개뻥치지 마라. 순 날조다. 이탈리아는 늬들에게 구걸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