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혁신당 당원이면서도 현직 관계자를 더 신뢰해온 인물이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이 핵심인 이유는, 같은 진영 내에서도 구성원 간 선호도는 뚜렷했다는 뜻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보다 현직 대통령에게 더 호의적이었다는 글쓴이의 표현은, 진영 내부 결집력이 생각보다 얇다는 것을 보여주는 요소로 읽힌다.
지금까지 글쓴이는 "그래도 대통령이 우리를 오해했겠지"라는 희망으로 견딜 수 있었다고 표현한다. 당 대표와의 미묘한 선호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진영 통합을 생각하며 견뎌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기자가 메모로 정리해 공개한 내용들을 보면서, 그 희망이 산산조각 난 것처럼 표현된다. 글쓴이가 '오해'라고 믿고 싶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검찰개혁 관련 활동들이 받았던 자신의 평가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글쓴이는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잉충성이라고만 생각했던 움직임들의 의도가 달라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일반적인 정치 신념 변화와 다른 점은, 사실에 대한 재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해석이 틀렸다'는 깨달음이었다는 점으로 읽힌다. 그것도 공개 기자회견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통해.
더 깊은 층위에서, 글쓴이의 '임계점'이 드러나는 대목이 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가족을 무시당하고 조롱받는 것까지는 정치라는 명목으로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다는 표현 말인 것으로 보인다. 즉, 상당 부분의 개인적 상처까지도 '진영 논리'로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데 돌아가신 고인의 추모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 앞에서는, 더 이상 정치적 팀 플레이의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개인의 존엄과 진영의 충성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결국 개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선언은 지지 철회이지만, 그 톤은 분노가 아니다. "마음이 차게 식었다"와 "좀 서글프고 슬픈 하루"라는 표현이 글 전체를 관통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신뢰했던 대상이 자신의 기대와 다르다는 상실감이 짙게 밴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같은 진영에서 나온 이탈의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적수를 향한 공격과는 다른, 동지에서 남으로 돌아서는 작별 인사의 무게감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글쓴이는 지지층이 이제 자신들의 책임으로 받아들인 과제들(경제 지표, 다른 정치인들의 교체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다짐과 함께, 먼 거리에서 소식만 전해받겠다는 조건부의 희망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절연이 아닌 조건부 거리두기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정치 신뢰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그리고 그 깨어짐이 화려한 비판보다 조용한 '서글픔'으로 표현될 때 얼마나 본질에 가까운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 원문 발췌
마음이 차게 식었어. 오늘 기자회견 보고 아.. 내생각이 오해였었구나.. 싶어지더라. 억울하게 옥살이한 형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건 어떻게든 참을 수 있는데. 돌아가신 할아버지 제삿상 뒤집어엎자는 배다른 형제까지 포용하라고 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어.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