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주목된다. 18살 고등학생 글쓴이의 30살 언니가 6년째 부모님과 함께 본가에서 거주 중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언니는 대학 시절 자취를 경험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독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쓴이는 본인이 성인이 된 후 20살 무렵 나가서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에 이미 30살이 된 언니가 여전히 부모님 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현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동생 입장에서는 '성인인데도 왜 독립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러울 법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언니가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가 월 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이게 정말 한심한 일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단순히 '한심함'의 관점에서만 봐야 할까. 월 50만원이라는 금액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외부에서 보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언니도 가계에 일정 정도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완전히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생활비를 받아 먹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급여 중 일부를 거출해 가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순수한 '무임승차'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올 법하다. 이것이 본인도 가계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라고 해석할 여지도 충분하다.

실제로 자취 경험을 했던 성인이 이후 다시 본가로 돌아가는 현상은 현대 사회에서 생각보다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거 시장에서 월세와 전세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인 가구가 독립적인 거주를 장기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자동으로 독립하는 것이 '당연한 성인의 길'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의 주거비 수준은 평균적인 사회초년생이나 중하위 직급 직장인의 월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취를 해봤지만 결국 본가로 돌아왔다'는 선택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경제적 현실이 빚어낸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더욱이 고용 시장도 큰 변수가 된다. 계약직 근무, 임시 직원, 프리랜서 등 고용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소득의 안정성이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정규직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경영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인원 조정이 수시로 일어나는 환경에서는, 고정적인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이 전략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언니의 선택이 단순한 '독립 실패' 또는 '성숙하지 못함'의 표현이 아니라,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경제적 의사결정일 수도 있다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독립'의 기준 자체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꼭 별도의 주거를 가지고 전적으로 자기 돈으로 생활하는 것만이 독립일까. 부모나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생활비를 분담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성인다운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다각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는 만큼, 캥거루족 현상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평가하기보다는 사회·경제적 맥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 사연이 시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언니는 대학생때 자취 하다가 6년째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독립을 안해요. 월 꼴랑 50만원씩 밖에 안드리는데 이거 한심한거 아닌가요? 성인되서도 캥거루족이 이리 많나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