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7주차에 접어든 30대 초반 예비 어머니가 최근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았다. 첫 아이를 준비하며 임신 중에도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해 조심스럽게 생활해온 터였지만, 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고 전한다. 호르몬과 신체 변화에 따른 일시적 증상이지만, 판정이 나온 순간부터 상황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후 남편의 반응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남편은 그 이후로 계속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위로나 함께하는 자세는 물론, 함께 관리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남편은 하루 종일 아이가 잘못될까 봐 걱정한다며, 태어나기도 전에 당뇨를 물려받으면 어쩌냐, 기형아가 되거나 아동 비만이 될 수 있지 않냐고 계속 언급했다고 한다. 일방적인 비난의 톤으로.
더 심각한 건 남편이 산모의 외가(친정) 가족력을 '무기'처럼 사용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외가에 당뇨 내력이 있다는 것을 들었던 남편은, 이후 산모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아이에게 유전병을 물려줄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나아가 "요즘 아이들의 비만이나 당뇨 같은 유전병은 부모가 최대한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는 식의 주장으로 산모를 압박했다고 한다.
여기서 짚을 수 있는 중요한 의학적 지점이 있다. 임신성 당뇨와 유전성 당뇨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기간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면서 혈당이 올라가는 일시적인 상태다. 즉, 산모의 선천적 체질이나 가족 유전력과는 별개의 현상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산모가 경험하는 일반적인 임신 합병증일 뿐이며, 출산 이후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의학적 통설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산모의 지적이 타당한 부분이 있다. 외가에 당뇨 내력이 있다고 해서 현재 임신 중인 본인이 반드시 유전성 당뇨 체질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산모는 30여 년간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아왔다. 외가 친척들도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아무 문제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유전력이 있어도 실제 발병 여부는 환경 요인과 개인의 관리 방식에 크게 좌우된다는 의학적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또 다른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 임신 중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실제로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지속적인 압박과 비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일방적 주장은 산모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 이상으로, 생리적 혈당 수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편의 무지한 태도가 오히려 산모의 혈당 관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즉, 남편이 우려하는 '유전병 문제'와는 무관하게, 그 자신의 태도가 실제 건강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다음 산부인과 검진이나 임신성 당뇨 관리 상담 때 남편을 함께 동반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된다. 의료 전문가로부터 직접 임신성 당뇨의 정확한 정의, 발병 원인, 예후, 그리고 유전성 당뇨와의 차이점을 설명받게 하는 것이 남편의 오해를 바로잡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인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의료 정보와 전문가의 설명은 부부 간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그날부터 하루 종일 아기 잘못되면 어쩌냐며 태아 때부터 당뇨 물려받아서 기형아 되거나 소아비만 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고 사람을 죄인 취급합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