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 기념식이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례적인 것은 축하 행사의 중심 무대가 이종격투기(UFC) 경기였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의 최고 중심부인 백악관 잔디밭이 스포츠 무대로 변신한 셈인데, 이는 미국 정치 문화의 오락화와 스포츠의 정치화가 어디까지 나아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경기가 진행되는 중 한 선수가 공개 인터뷰석에서 갑작스러운 발언을 내뱉었다. 그 대상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인 *** 여사였다. 해당 발언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의 보수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떠돌아다니던 근거 없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개인 블로그나 하위 커뮤니티가 아니라, 백악관이라는 국가 최고 행정부의 공식 행사 무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음모론의 근원과 역사를 살펴보면, 201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일부 극우 지지층과 폐쇄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주로 마이너한 포럼과 SNS 댓글 섹션, 보수 언론의 주변부에서 산발적으로 유포되어 왔던 주장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구와 사실 검증 단체들은 여러 차례 이 주장이 증거 없이 만들어진 허위임을 확인하고 공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지층 내에서는 주기적으로 재생산되고, 때로는 더욱 증폭되어 온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공식 무대에서 이런 발언이 터져 나오자 즉각적인 비판이 표출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비판이 야당 진영이나 주류 언론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UFC 조직 자체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거리를 두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CEO는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알겠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싫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 업계 내부에서도 일정한 도덕적·윤리적 선을 그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것이 일시적인 일탈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2월에 ***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동물에 합성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가 논란 끝에 삭제한 사례가 있었다. 이제 같은 달에, 같은 인물들을 겨냥한, 비슷한 맥락의 모욕적 발언이 백악관 공식 행사에서 다시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관된 패턴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건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의 경계와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 중 하나이며 그 보호는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공 무대, 특히 국가의 최고 영예 공간인 백악관에서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을 증폭시키는 발언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별개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정치적 극단주의와 허위 정보의 확산 통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업계와 개인이 져야 할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 여사를 둘러싼 이 같은 주장은 사실로 확인된 적이 없으며,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유포돼 왔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