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들렸나? 나스닥이 3% 이상,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대를 넘기며 상승한 장면이었다. 헤드라인만 보면 신호는 명확하다. '미-이란 협상 타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라는 뉴스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생각하기 쉬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장의 분석가들은 다르게 읽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표면의 호재 뉴스는 배경일 뿐, 실제 급등을 만든 엔진은 따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표면의 협상 뉴스
미-이란 협상의 실제 내용을 보면,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 개방'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란 측은 60일간 무료 통행을 허용한 뒤 환경·보험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조건을 붙였고, 즉각적인 제재 완화도 없으며 단계적 조치만 약속된 상태라고 전해진다.
파생상품 수급이 만든 진짜 급등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급등이 협상 뉴스 자체보다는 다른 메커니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VIX(공포지수)가 급락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형성된 풋옵션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소멸했고, 이는 헤지 목적으로 보유 중인 포지션의 일시적 청산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기술주처럼 헤지 포지션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이 집중되면서 증폭 효과가 발생했다고 지적된다. 이는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시간대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패턴이며, 목요일 만기 임박에 따라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가속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동은 미미, 수급이 설명하는 상승
핵심적인 단서가 있다고 지적된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베이시스 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일반적으로 지정학 리스크 해소는 금리를 크게 내린다. 금리 변동이 미미한데도 기술주가 폭등했다는 사실은 금리 민감도로만 이번 상승을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급 효과와 파생상품 청산이라는 구조적 원인이 더 유력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섹터별 격차 심화
반도체 지수의 5% 대 상승은 이 패턴의 전형적 사례로 지적된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10% 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술주들도 메타 약 4.77%, 알파벳 약 2.50%, 아마존 약 3.13% 등으로 고르게 올랐다고 전해진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반대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의 갭업 전망과 변동성 경고
한국 증시도 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SCI 한국지수가 +7.09%, 야간선물이 +2.9%를 기록하면서 강한 갭업이 예상된다고 분석된다. 반도체 지수의 폭등이 한국 시장에 긍정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상승이 만기일 만료 후 포지션 되돌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7일 FOMC와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추가 변수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되고 있다.
📌 원문 발췌
VIX 급락 = 지정학 리스크 해소로 풋옵션 프리미엄 소멸. 목요일 선물옵션 만기 앞두고 수급 효과 극대화. 10년물 금리 -2bp에 불과 → 금리 효과만으로 설명 불가.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