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장녀, K장남의 억울함을 다루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담론이 확산되는 이유는 첫째로서 겪는 부담감과 제약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의견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억울함의 구조 자체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가 받는 부담은 명확하다는 반응이 많다. 부모는 처음 자식을 키우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 심리학에서 논의되는 '첫째 효과(firstborn effect)'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데, 첫째는 부모의 집중된 기대와 감시 속에서 자라면서 동시에 더 많은 자원과 투자를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높은 기준과 기대는 부담으로 작동하지만,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부모의 관심과 지원도 상당하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

이와 달리 둘째와 막내의 '자유로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원문에서 지적되는 대로 둘째부터는 부모가 '이미 앞에서 겪어봤으니' 그 정도로 힘을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인다. 둘째 자녀들은 확실히 첫째보다 덜 혼나고,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하지만 이 '자유'는 부모의 높은 기대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기대가 낮으니까 결과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는 것이지, 그것이 곧 부모의 집중 관심을 덜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핵심은 출생 순서별로 경험하는 것이 순위나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높은 기대와 집중 관심을 받는 대신 부담과 제약을 안고, 둘째는 낮은 기대치 속 자율성을 얻는 대신 부모의 소홀함을 경험한다는 식의 해석이 제시된다. 각자가 경험하는 결핍의 형태가 본질적으로 다를 뿐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부담의 무게'라는 형태의 고통을, 둘째는 '관심받지 못함'이라는 다른 형태의 고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결국 '누가 더 억울한가'라는 비교 경쟁에 빠지는 것은 서로의 위치와 맥락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반응이 많다. 필요한 것은 첫째의 부담만 인정하거나, 둘째의 자유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정 안에서도 출생 순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양육 경험과 심리적 환경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볼 때 K장녀, K장남의 억울함과 둘째의 결핍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내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주는 서로 다른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원문 발췌

뭔 혼자 세상 억울함 풍파 다 겪은듯이 k장녀고 뭐고 하는게 꼴뵈기 싫음. 부모님은 첫째가 뭐든 처음이라 더 신경쓰고 둘째 막내들은 한번 앞에 겪어보니까 그 정도 힘줄 일 아니라 신경을 덜씀.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