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방문할 일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교통 경로를 살펴본 결과, 자동차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서울에서 춘천으로의 이동 시간과 거리감이 서울에서 수원을 오갈 때의 수준과 거의 유사해졌다는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ITX 노선 개통과 시간의 재정의
ITX-청춘 노선이 개통된 이후, 서울 중심부에서 춘천으로의 이동 시간은 약 60분에서 80분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통적인 거리 개념을 상당히 재편성한 변화로 보인다. 과거에 춘천은 서울로부터 거리 면에서나 시간 면에서나 명백한 '원거리' 목적지로 인식되었으나, 현재의 실제 이동 시간을 보면 수도권 인근의 수원이나 일산으로 가는 광역버스 소요 시간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수준이 되었다는 관찰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숫자의 감소를 넘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거리감'을 크게 변경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범위가 한반도 중부 지역까지 확장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역에서 끝나지 않는 이동 — 공유 모빌리티의 역할
그렇다면 춘천 역에 내린 후는 어떨까. 과거 지방 도시의 교통 약점은 항상 '목적지로의 마지막 거리'였다. 버스를 타기엔 거리가 애매하고, 택시를 타기엔 비용이 아깝고, 결국 자차가 필수라는 악순환이 지속되어왔다는 지적이 있다.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는 것이 역세권 중심의 공유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인프라의 급속한 확산인 것으로 보인다. 춘천 역 인근을 포함한 주요 거점들에 이러한 모빌리티 옵션들이 배치되면서, 역에서 내린 후 3킬로미터에서 5킬로미터 범위 내의 대부분 지점을 비교적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더 이상 택시가 필수가 아니라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역에서 킥보드를 타거나 전기자전거를 대여해서 카페, 식당, 관광지 등에 접근하는 방식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동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자차를 소유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도시 탐방의 자유도를 높여주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생활권의 확장 — 무차족도 지방 도시를 누릴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들이 모여 큰 사회적 전환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1인 가구나 소위 '무차족'들이 이제 지방의 소도시를 실질적인 생활권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춘천의 경우, 과거에는 여행을 가려면 자차가 없을 때 친구나 가족의 차를 얻거나, 비싼 여행 패키지를 이용해야 했던 선택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개인이 ITX 열차와 공유 모빌리티만으로 충분한 자율성을 가지고 춘천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오롯이 자신의 시간 계획에 따라, 자신이 가고 싶은 곳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재정의된 '생활권'의 의미
흥미로운 점은, 이 현상이 춘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각지의 지방 도시들에서 고속철도나 광역 열차 노선이 개통되고, 역세권 중심으로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유사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교통 인프라의 발달이 우리의 '거리 감각'을 재정의하고, 더 나아가 '생활권'의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에는 거주지에서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가 생활권을 결정했다면, 현재는 어떤 교통 수단으로 얼마나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원문 발췌
자차 없이도 ITX타면 갈만 하네요. 역에서 3km 정도 범위는 택시 안타도 되고요. 서울서 춘천가는 시간이나 서울서 수원 정도 가는 느낌이나 비슷해지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