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사흘 만에 당내 최고위원 2인이 연이어 자신들의 지도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먼저 불을 붙인 것은 *** 청년최고위원이었다.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당의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인 14일, ***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회의 석상에서 "좀비 지도부"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같은 요구를 다시 꺼냈다.
이는 단순한 당론 이탈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고위권에서 당 지도부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통상 선거 패배 직후 당 지도부는 "현재 상황 수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최고위원 복수가 이렇게 공개 발언으로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되면, 결국 사퇴 수순이 빨라지는 추이를 보이기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좀비 지도부"라는 표현은 예상대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 대표는 14일 이 발언에 대해 "***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구도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시사적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 한쪽은 "당의 책임론"으로 해석하고, 다른 한쪽은 "지지층에 대한 모욕"으로 프레이밍하는 것인데, 이는 정치 갈등에서 언어와 표현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좀비"라는 단어가 담은 부정적 함의는 지도부의 능력 부족을 비판한다는 취지이지만, 수신자에 따라 그것이 당의 지지자들을 貶低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생겼다.
현재 당내 분위기는 선거 패배 직후 흔히 나타나는 책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도부의 신속한 사퇴가 당의 쇄신과 재정비를 의미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반면, 당 대표는 "현안 사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사실상 최고위원 복수의 공개 발언과 이에 대한 당 대표의 즉각적 반박은 당 내부의 갈등이 표면으로 완전히 드러났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수준의 공개 압박이 실제 사퇴 수순으로 이어지려면 여론의 추가 압력이나 당원 차원의 움직임 같은 외부 요인의 결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당내 동향이 주목된다.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