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아온 유권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이 글은 다른 종류의 주목을 받을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청년 시절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보내고, 국내 정착 후에도 생계와 일에 집중해 온 결과, 정치 현안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거나 의견을 내놓을 환경이 아니었다는 이 필자의 배경. 대부분의 정보는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동적으로 수취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 가지는 명확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이전 정권과 그 지도자에 대한 강한 부정적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반대를 위한 선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신뢰나 공약 검토보다는, "그것은 아니다"라는 감정이 투표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같은 필자가 현 정권의 지도자를 완전히 긍정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행정 경험의 풍부함과 상황 판단의 민첩함 같은 강점은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집단 지성 존중'이 실제로는 자신의 판단을 정당화하기 위한 확증 편향으로 작동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지지자들의 우려나 기대가 제대로 수신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심의 핵심은 인사권에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핵심 정책 실행 수단이자, 국정 운영 방향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첫 신호라는 점에서, 인사는 단순한 직책 배치를 넘어 정권의 철학을 읽는 척도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이 부분의 "찜찜한 모호함"이라고 표현된다. 강한 반감 때문에 선택했던 입장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큰 뜻이 있겠지'라는 기대감이 자꾸 흔들린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 정권에서는 '맹탕 같은 허탈감'을 느꼈다고 한다. 뭔가 비전을 내걸고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은 느낌, 또는 예상과 다른 선택들의 누적이 만든 실망감이었다고 토로한다. 그렇다면 현 정권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다른 종류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실망이 아니라,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필자는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고 쓴다. 자신의 우려가 기우일 가능성을 남겨두면서도, 동시에 그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광범위한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들의 심리 상태를 읽을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강렬한 지지자는 아니지만 반감정으로 결집했던 비이념 유권자층이, 초기 신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은 혐오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을 지지했다기보다 ***당 후보로서 ***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인사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의 인사에 대해 찜찜한 모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