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토부 장관이 취임할 때마다 터지는 소비자 청원 중 하나가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개선'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청원 뒤에는 오래된 불만과 공기업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게소 커피가 여전히 비싸고 맛없는 이유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오랫동안 프로비전 및 F&B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피는 '비싸고 맛이 없다'는 평가가 반복되고 있다. 도로공사 휴게소는 운영사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임대료 수익을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구조가 실질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을 가로막는다는 분석이 있다.

즉, 임차사업자가 초기 투자비를 빨리 회수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유인이 생기면서, 저가 품질의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방식에 의존하게 된다는 논리다. 경영 효율성(=임대료 확보)이 서비스 품질(=소비자 만족도)보다 우선되는 구조라는 지적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vs. 휴게소의 시대 역행

2020년대 중반 현재, 도시의 일반 상권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이나 거리에서 2000원대의 커피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고속도로 휴게소는 여전히 자체 브랜드 커피나 기존 공급사의 상품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격차는 소비자의 체감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같은 돈을 내면서 휴게소에서는 더 낮은 품질의 커피를 마신다'는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예산 없이도 바꿀 수 있다'는 논리

흥미로운 점은,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이는 예산 부족이나 법적 제약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의 성과평가 KPI(핵심성과지표)를 임대료 중심에서 서비스 품질 중심으로 조정하기만 해도 단기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다.

즉, 장관이 도로공사에 '휴게소 서비스 품질 개선'을 성과평가 항목에 반영하도록 지시하면, 새로운 임차사업자 선정 기준이나 기존 사업자의 개선 인센티브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를 두고 '예산이 아닌 시스템 조정만으로도 가능한 개선'이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변화할 가능성은?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기업의 경영 관습과 기존 임차 계약의 구조적 제약을 고려하면, 단기 변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장관의 의지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예산 배분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평가인 것으로 보인다. 휴게소 커피 개선이 실제로 신임 장관의 우선순위에 올라갈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원문 발췌

휴게소 커피 맛없고 비싸요. 이건 의지의 문제이지 예산이나 법령의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