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벌어진 최근의 시위 현장에서 예상 밖의 갈등이 포착됐다. 극우 진영의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중국 공안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 것. 단순한 비난을 넘어, 이 주장을 받아들인 시위대가 경찰을 붙잡고 폭언을 쏟아내며 신체 수색까지 강행했다는 정황이 알려졌다. 국내 경찰을 외국 공권력 요원으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신체에 접촉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건이다.
'중국 공안 침투' 주장은 이번 시위에서 처음 나타난 게 아니다.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꾸준히 유포되어 온 '중국인 침투' 서사의 연장선이다.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정부, 기업, 언론, 그리고 경찰을 비롯한 국가기관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파고들었다고 주장해왔다. 구체적인 증거나 논리적 근거 없이, 의심과 두려움만으로 증폭되어 온 이야기다. 이런 프레임이 이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인식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현장 시위대가 이 '중국 침투' 서사를 경찰에 대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주장을 하는 집단이 자신들 내에서 갖는 모순이다. 평소 '친중' 세력을 격렬하게 비난해온 집단이, 정작 국가 경찰을 중국 요원으로 의심한 것이다. 논리적으로 봤을 때 비일관성이다. 자신의 신념 체계에서는 경찰은 경찰이어야 하는데,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해지자 기존의 음모론 프레임(중국 침투)을 현장의 경찰에 투영한 형태다. 이는 확증편향의 전형으로, 자신의 기존 신념을 지지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해 해석하는 인지적 패턴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왜곡된 신념이 단순한 '생각의 오류' 수준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공유·강화된 음모론이, 현장의 물리적 폭력으로 직결되었다. 경찰을 '외국 공권력'으로 믿는 시위대가 신체에 손을 댄 행위는 법적으로 공무집행 방해와 폭행이다. 인터넷의 거짓 정보가 거리의 실제 범죄로 화체된 것이다. 음모론 → 현장 폭력의 연결고리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이 일련의 과정을 가능하게 한 것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작동하는 집단적 확증편향이다. 동일한 신념을 공유하는 집단이 형성된 공간에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도 반복 노출되면 점차 '사실'처럼 굳어진다. 다른 의견은 배척되고,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유된다. 온라인의 익명성과 즉각성이 더해지면, 검증 없는 주장이 수 시간 내에 수천 명에게 퍼진다. 결과적으로 '경찰 = 중국 공안'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이 현장의 시위대에게 수용되고, 신체 침해 행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검증 문화와 다양한 관점이 배제된 온라인 생태계의 폐해가 오프라인 공공질서 위반으로 확대된 사례다.
📌 원문 발췌
***에 널린 아마도 극우 시위대가 경찰보고 중국 공안이냐고 한다던데요. 그러면서, 붙잡고 폭언, 폭행하고, 뒤지기도 한다는데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