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리 수의 소품을 손으로 만들어 선의를 나누는 경험은 대부분에게 낯설지만, 일부 취미인들 사이에서는 봉사와 재능이 만나는 특별한 활동이 되곤 한다. 이 게시글 작성자도 그러한 경험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과거 3D프린팅 기법으로 약 30개 정도의 소품을 제작했고, 그 대금 전액을 결식아동 지원에 기부했던 적이 있었다. 자동차 오너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이 날 정도로, 개인의 취미 능력이 어떻게 사회적 선의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의 조언에 따라 그는 쇼핑몰 플랫폼을 개설하게 되었다. 3D프린팅 작업은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는 공정이었기에, 직장 업무를 마친 저녁과 아침 출근 전 틈을 활용해 가동했다. 납기 준수의 압박 속에서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순수한 기부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곧바로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동호회 카페에서 같은 제품을 판매해보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매월 기부금의 규모가 증가했고, 작은 취미 활동이 구체적인 기여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이러한 판매 활동이 약 한 달 정도 지속되었을 무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회원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이틀여 지난 후, 동호회 측에서 갑자기 연락을 취했다. 온라인 쇼핑몰 개설 여부를 확인하는 질의였다.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는 순간, 돌아온 것은 매우 냉담한 결정이었다. 회원 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는 통보였고, 사유는 '상업 활동'이었다.

이제 이 사건이 드러내는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업자 등록 없이 개인이 수익을 전액 사회 기부로 돌리는 행위는, 법적·윤리적으로 순수한 상업 활동과는 다르다. 그러나 국내 대다수 온라인 동호회는 '쇼핑 플랫폼 개설 = 즉시 영구정지'라는 획일적 규칙으로 이를 처리해 버린다. 또한 기존에 같은 물건을 팔던 회원의 신고가 이러한 규제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커뮤니티 내 이권 싸움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작성자는 이에 담담하게 응했다고 기록했다. 규칙은 규칙이라는 관점과, 지난 시간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며 조용히 떠나갔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진심 어린 기여로 커뮤니티에 더하던 사람이 경직된 규칙의 형식주의로 인해 떠나가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신뢰와 개방성 대신 폐쇄적인 이권 구조만 남겨진다. 결국 동호회는 공동의 가치를 잃어가고, 단순한 통제 조직으로 변질되어 간다.


📌 원문 발췌

다른 분도 비슷하게 파시더라구요. 이틀이 지나고 동호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냐고.. 그렇다고 하니 상업 활동이니 영구정지라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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