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가짜계정을 통한 여론 조작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목격한 인스타그램 계정 사례는 이러한 공작의 전형적 구조를 보여준다.

1단계: 신뢰도 구축 20대 여성을 사칭한 계정들이 수영복 사진 등 주목도 높은 콘텐츠로 팔로워를 모으는 것이 시작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자극적 콘텐츠 운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향후 정치 메시지를 받아들일 토대를 미리 다지는 준비 단계다. 많은 팔로워 수는 그 계정을 신뢰할 만한 영향력 있는 인물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2단계: 정치 메시지 투하 사회적 이슈가 터질 시점을 맞춰, 그간 정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던 계정들이 갑자기 강한 입장을 드러낸다. "원래는 정치에 관심 없었는데 이건 못 참겠다"는 식의 표현으로 중립을 가장하면서도 특정 정치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파한다. 이러한 '급발진'은 기존 팔로워의 거부감을 낮추면서 선동성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3단계: 여론 증폭 중요한 점은 이런 계정들이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유사한 패턴의 여러 계정이 동일한 이슈에 거의 같은 시점에 같은 입장을 표현하고, 서로 댓글로 지지함으로써 하나의 광범위한 여론처럼 보이게 한다. 인터넷 경험이 적은 사용자는 팔로워 수와 공감 댓글을 실제 여론으로 착각하기 쉬운 만큼, 이 구조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4단계: 오래전부터의 기획 목격자가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정치 활동에 종사하는 인물이 수년 전부터 유독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을 관리해오다가, 최근에야 그 의도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는 가짜계정 운영이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설계된 계획임을 시사한다.

일반인도 알아챌 신호 몇 가지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의심스러운 계정을 식별할 수 있다. 첫째, 외모 사진은 많은데 일상 스토리나 개인적 배경이 거의 없다. 둘째, 특정 이슈 터질 때 동일 진영의 여러 계정이 동시에 비슷한 게시물을 올린다. 셋째, 팔로워 계정들을 클릭하면 역시 여성 사진과 정치 메시지 패턴을 반복한다. 넷째, 댓글이 불자연스럽거나 같은 표현이 반복된다면 자동화된 봇이나 고용된 사람들의 상호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SNS에서의 여론 조작은 감정 호소와 빠른 확산으로 비판적 검토를 방해한다. 이제는 팔로워 수나 댓글만으로 여론을 판단하지 않는 비판적 리터러시가 필수다.


📌 원문 발췌

20대 여성사진 몇개 올려놓고 특히 수영복사진 한장은 필수더군요. 팔로워 모읍니다. 그리고 갑자기 '정치는 관심없었는데 부정선거는 못참겠어요.'라고 급발진하며 선동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