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떠도는 말 중에 '어떤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할수록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죠. 이건 심리학에서도 증명된 부분인데요. 네이버나 디시인사이드 같은 익명 게시판에서도 부정적인 댓글이나 루머에 대해서는 초창기부터 철저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방치할수록 그것이 '사실'처럼 굳어져 버린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이라는 사람을 보다 보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반농반진(반은 농담, 반은 진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처음엔 슬쩍 자조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식의 우스갯소리를 했어요. '조불쇼', '조불쇼'라고 언급하곤 했죠. 가볍게 넘기는 투로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그 프레임이 굳어져 버렸더군요. 본인 스스로가 그 프레임에 발목이 잡혀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마치 자기가 직접 판 함정에 빠진 것처럼요. 초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했더라면 달랐을 텐데, 반농반진으로 계속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게 '사실'이 되어버린 거예요. 스스로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묘비명을 쓰는 꼴이 되었어요.
정말 아이러니한 건, 반대쪽 인물 ***을 보면 어떨까요? 매불쇼에 출연한 적도 없는데 매번 익명 댓글에서 거대한 폭우를 맞고 있었어요. 정말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과 달리 아무것도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말이에요. 마치 남이 만든 스토리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악역처럼 계속 맞아만 있는 거죠.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지 않으니 더욱 그렇고요. 억울함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는 것 같았어요.
만약 그쪽이 출소 후에라도 자주 매불쇼에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더라면, 비록 여론에서는 계속 까였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억울함은 훨씬 덜했을 텐데요.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남이 만든 프레임에 계속 갇히게 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시대, 침묵은 동의와도 같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하는군요.
📌 원문 발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그런 댓글에는 초창기 부터 병먹금 해야하는데, ***은 반농반진으로 스스로 '조불쇼, 조불쇼' 거리다가 어느 순간 본인이 그 프레임에 허우적 거리더군요. 매불쇼에 나오지도 않던 ***은 아무것도 안하고 댓글에서 욕만 먹고 있었고. ***가 출소 후에 매불쇼에 자주라도 나왔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