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평소처럼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 와중에 뭔가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 중 한 명이 폰게임을 하면서 갑자기 계속 '***'이라고 외치더라고요. 처음에는 게임 캐릭터 이름이거나 게임 속의 효과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반복되니까 뭔가 이상했어요. 분명히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혹은 게임 내 명령어나 슬래그 같은 건가 싶기도 했고요.

혹시 제가 잘못 들은 걸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부드럽게 그 아이한테 '그게 뭐라고 말하는 거야?' 하고 물어봤어요. 정중하게 물어본 것 같은데, 다시 물어봐도 대답을 해주지 않더군요. 아마도 쑥스러워하거나 어색해 하는 것 같았어요. 혹은 성인인 제가 물어봤기 때문에 답하기 싫은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이상 계속 묻지는 않았는데, 결국 정확히 뭐라고 하는 건지, 그리고 왜 그런 이름을 외치는지 알 수 없게 됐어요. 혹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게임 용어일 수도 있고, 유튜브나 틱톡 같은 SNS에서 유행하는 밈 같은 게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혹은 특정 게임에서만 쓰이는 캐릭터 이름이거나 인터넷 슬래그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요즘 아이들의 전반적인 태도예요. 어른이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꾸를 하지 않는 것 같고, 특히 집에 드나들 때 인사를 하지 않더라고요. 아무리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면 먼저 큰 인사를 하는 게 기본 매너라고 배웠는데 말이에요. '안녕하세요'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 싶을 정도예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정말 예의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낡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혹은 우리 세대와 요즘 세대의 문화와 가치관이 많이 달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고요. 혹시 다른 분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셨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원문 발췌

초딩 아들 친구들 와서 게임하는데 그 중 한 녀석이 폰게임 보면서 노무현 노무현 을 외치더라구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부드럽게 뭐라고 말한건지 물었는데 대답을 안하더군요. 설마 제가 잘못 들은 걸까요.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은 어른이 말해도 대꾸를 안하고 집 드나들 때 인사도 안하네요.. 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