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올해 마흔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7살 많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남편과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금전적 신뢰의 완전한 붕괴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작됐어요. 남편이 빚 2천만 원이 있다는 걸 숨기고 결혼했거든요. 발견했을 때 남편 휴대폰을 몰래 봤는데, 지금도 월급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어서 남편 월급이 제 통장으로 이체되고 있었어요. 처음엔 사장님이 직접 남편 통장에 이체해주고, 남편이 저한테 넘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남편 통장 내역을 몰래 확인해보니 남편이 사장 이름으로 위장해서 자기 통장에서 제 통장으로 이체하고 있었어요. 매달 급여일에 "사장이 이따 이체해줄 거야"라고 거짓말을 한 거죠.
더 충격적인 건, 남편이 누나한테 매달 따로 돈을 몰래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세금이나 사업자금 대출이 필요할 때 누나가 먼저 대출받아서 빌려주고 있다더군요. 예를 들어 월급이 700만 원이면 저한테 600만 원만 이체하고 100만 원을 누나한테 보내는 식입니다. 누나 대출금을 다 갚았다고 했는데, 이제는 남편이 통장 내역을 절대 공개하지 않으니 저는 남편이 지금 또 어떤 식으로 돈을 빼돌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공인인증서를 주고 통장 내역을 공유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절대 안 된대요. 남편 말로는 "자신의 금전 관리는 남편이 하겠다"고 하면서도, 저는 연말정산 때 카드 내역과 통장 내역 1년치를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혼해도 못 보여준다"고 선언했어요. 이제는 남편을 믿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시댁의 끊임없는 간섭입니다.
결혼 10년 내내 시어머니와 시누이 두 명이 2~3일마다 남편한테 전화합니다. 저와 함께 있어도 마트에서 뭘 사 먹냐, 뭘 해 먹냐, 남편을 사소하게 평가하는 말까지 일일이 합니다. 여행을 가도 어디 갔냐, 며칠 갔냐는 질문이 끝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아들, 딸을 다 끼고 사려는 사람이고, 시누들도 자기 남편이 있으면서도 제 남편한테 모든 걸 물어보고 의지합니다. 마치 시어머니와 두 시누가 남편을 공유하며 사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저는 계속 이혼 운운하며 싸우게 됩니다.
부부상담도 받아봤지만 소용없었어요. 남편은 여전히 원가족 위주입니다. 어머니와 누나들 말은 절대 거스르지 않고, 저랑 싸우면 원가족 편을 들거나 "우리는 원래 이렇다"며 자신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합니다. 10년을 지났는데 단 하나도 나아진 게 없고, 부부상담 이후 누나들 전화는 낮 시간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시어머니의 전화는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성격 불일치입니다.
남편은 귀차니즘이 극심합니다. 움직이는 것, 어디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집에만 앉아 술 마시고 티브이 보다가 자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을 가자고 먼저 제안해놓고선 어디 갈지 정하는 게 귀찮다며 주도적으로 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저는 모든 계획을 서치하고, 남편은 웹툰만 봅니다. 시켜야지만 그제서야 움직입니다.
어디를 가든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써서 수동적이고, 저까지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저는 항상 앞장서서 다 하고, 남편은 뒤만 따라다닐 뿐입니다. 의지가 되지도 않고 그냥 남의편 같아요. 이 상태에선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다 키울 게 뻔하거든요.
10년을 지났는데 뭐하나 나아진 게 없습니다. 사람은 안 바뀐다는 걸 알면서도 평생을 함께 살자니 자신이 없습니다. 이혼하고 경력 단절이라도, 지금이라도 혼자 사는 게 나을까요?
참고로 10년 동안 여러 자격증을 땄고 중간에 취업도 했다 관뒀습니다. 남편이 자기 밑에서 일하지 말고 나중에 카페를 차리라고 해서 일을 안 했거든요. 다행히 10년간 남편 월급에서 저축한 걸로 아파트 하나는 장만했네요.
📌 원문 발췌
결혼10년차 마흔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7살 많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남편과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고 미래가 안그려져 이제라도 이혼하고 혼자사는게 나은건가 조언얻고자 글올려봅니다
- 남편에게 금전적 신뢰가 없습니다 결혼전에도 빚2천있는거 숨기고 결혼했던 전적이 있었고 남편잘때 폰으로 몰래봐서 안건데 지금도 월급을 속이고 있는거 같습니다 돈관리는 제가 해서 남편월급 제통장으로 이체되는데 남편이 사장이랑 매달 정산하고 사장이 직접 이체해주는지 알았는데 남편이 자기통장에서 본인이 사장이름으로 바꿔 본인이 저한테 직접 이체하고 있었어요 매번 월급날에 사장이 이따 이체해줄거야~이래놓고선요.... 이건 남편통장내역몰래 본거라 아직 얘기를 못했어요 근데 이제 핸드폰비번바꿔놔서 그마저도 몰래못봐요.. 그리고 자기 누나한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