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나는 50대 이상 남성 동료나 상사와 일하기가 유독 힘들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의 사연을 보면, 이것이 단순한 개인차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지적한 어려움은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대화에 끼어 들지 않은 상황에서도 갑자기 정치 얘기를 꺼내는 일이 잦다고 한다. 그리고 상대 자신이 그 정치 얘기로 인해 동료들과 싸우는 모습도 목격했다는 것. 동시에 말을 어려워하고,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는 고집 센 태도도 문제라고 봤다. 여기엔 가부장적 세계관과 여성의 인권에 대한 무관심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인상도 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글쓴이가 알바를 할 때도 50대 이상 남성 손님을 상대하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업종이나 역할에서만 느끼는 불편함이 아니라, 나이대 자체에서 비롯된 특성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왜 이 세대 남성들이 그럴까. 한 가지 중요한 배경은 시대다. 이들이 사회인으로 자리 잡던 시대의 법제와 문화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기 이전, 성구매가 사회적으로 더 개방적이던 시절을 겪은 세대다. 더 근본적으로는, 젠더 감수성이나 여성 인권 교육이 제도화되지 않던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후 세대는 학교 교육부터, 직장 입사 후 인권 교육까지 점진적으로 다른 기준을 배워왔다.

이 차이는 직장 내 소통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50대 이상 세대에겐 자신의 지위와 경험이 곧 '옳음'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상하관계가 명확하던 조직 문화에서 윗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예의'로 여겨졌다. 그 시절 정치, 종교, 개인 취향 같은 것들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도 '친분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직장은 다르다. 더 수평적인 대화,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 젠더 감수성을 고려한 표현이 기대된다. 그 차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예전 방식 그대로 행동하다 보니, 젊은 세대나 감수성 있는 사람들에겐 '거북함'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쓴이가 표현한 '자존심 센' 태도와 '말 안 듣는 고집'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자신이 옳다고 믿은 것에 대해서는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다. 그것이 직장 내에서, 특히 나이가 아래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표현될 때는 압박감이나 거부감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그 불일치가 매일 반복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두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글쓴이 같은 젊은 직장인들은 심적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 글쓴이의 피로감은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생각해볼 지점도 있다. 이 세대 남성들이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려 한다기보다, 자신들이 경험한 사회 규범과 지금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직장 내 세대 간 충돌은 어느 한쪽의 탓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


📌 원문 발췌

50대 이상 남자들 상대하는게 제일 힘들었고 지금 직장생활하면서도 50대 이상 남자들은 정말 거북스럽네요. 누가 얘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먼저 정치얘기 엄청 많이하는것도..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