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상호금융 기관) 종사자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관찰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내용은 현재의 금융 시장이 얼마나 경색되어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 익명 게시글에 따르면 "요즘은 돈(=예금)이 없어서 대출을 못하고 있다"며, 신규 대출 신청이 들어와도 은행의 예금 여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그 범위 안에서만 대출을 진행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창구에서 손님의 신청을 받아도 즉시 거절하기는 어려운 그 애로함이 느껴지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거듭되면서 고객들의 이자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악조건이 더해진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저자는 과거 부동산 호황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2금융권은 1금융권(시중은행)보다 심사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탓에, 부동산 신축 붐에 편승해 대출 규모를 극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가 낮고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환경이었으니,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것이 경영 전략상 합리적으로 보였을 수 있다. 그 시기의 선택이 지금의 후유증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악순환은 여러 차원으로 겹쳐 있다. 첫째,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호황기에 무리해서 대출해준 채권 중 상당수가 상환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출금 회수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한 사례가 증가하는 중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둘째, 2금융권 기관들의 경영 체질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 등 전통적인 상호금융 기관들이 처한 현실이 과거 같지 않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금을 바탕으로 대출하는 구조인데, 예금도 부족하고 회수 불가능한 채권도 늘어나니 경영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은 이런 금융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출이 줄면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고, 거래량이 줄면 가격도 자연스럽게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유동성이 풍부하면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 원리를 바탕으로 해당 글 저자가 제시한 관찰은 흥미로운 가설로 이어진다. 만약 현재의 유동성 축소가 부동산 가격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이 상승할 거라고 믿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이 부동산 투자 논리가 모든 지역에 동등하게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과 *** 일부 지역은 과거 부동산 사이클에서도 회복력을 보였고, 현재의 유동성 경색 속에서도 의미 있는 매수 기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인구 유입, 개발 계획, 신규 시설 건립 같은 펀더멘탈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봤다.
반면 지방의 상황은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동산의 거래량이 애초에 제한적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장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지방의 부동산 소유자들은 "줍줍(기회를 기다리며 버티기)"으로만 끝나게 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매수 시점이 온다 해도 그것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봤다.
결국 현재의 유동성 경색은 투자자나 소유자에게 따라 다양한 신호를 보낸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은 기회를 읽는 신호이고, 어느 쪽은 그저 막막함으로만 느껴질 수 있다. 2금융권 현장 종사자의 관찰이 전체 부동산 시장을 완벽히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금융 현장의 온도 변화는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로 읽혀진다.
📌 원문 발췌
요즘은 돈(=예금)이 없어서 대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동산 호황기에 2금융권이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그 휴유증으로 엄청난 연체율도 결과로 받아 많은 ,,*** 등등이 힘든 상황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