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가 끝나자마자 부정행위 의혹이 터졌다. 27일(현지 시간) 열린 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당인 리쿠드당이 아랍권 투표소를 중심으로 620건의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들은 선관위에 민원 750건을 제출한 상태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여론전에 먼저 불이 붙은 셈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관위의 입장은 다르다. 투표용지에 대한 조직적 조작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원 750건 중 상당수는 개별 신고로 분류되어 개별 처리 방침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행위 주장이 곧 실제 조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신호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투표용지 분실·훼손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이를 '조직적 조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의 선거 일정인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27일에 끝났지만, 최종 결과 발표는 11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약 일주일의 시간 차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고, 투표용지의 이중 구조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의 겹침 상태를 확인해야 투표 유효성이 보장되는 구조라는 것인데, 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보니 결과 발표가 늦춰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백이 정치적 문제로 작용한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이 의혹만 증폭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원 건수 자체가 여론 형성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부정행위 주장 → 여론 흔들기 → 결과 발표 전까지 정치적 압박이라는 일련의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리쿠드당의 관점에서 보면, 불리한 결과가 예상될 경우 사전에 신뢰도를 깎는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결과는 불확실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 4건을 종합하면 여야 모두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이런 경우 연정 협상이 총리의 운명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다. 과반 미달 상황이면 어느 정당과 연대할 것인지가 정치 생명을 좌우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인물도 일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총선 9일을 앞두고 네타냐후가 ***로부터 공개적 지지를 받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트루스소셜에 올린 공개 편지에서 '비비(네타냐후의 별명)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고 한다. 편지에는 '미국이 원하는 동반자'라는 표현도 담겨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는 이를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야당 진영에서는 '이스라엘의 선거는 내부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는 입장이 전해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신중해야 할 외교 관계에서 이렇게 공개적인 지지가 나온 것 자체가 특이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다.
네타냐후는 이란 대응과 미국과의 관계를 집권 연장의 명분으로 내세워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미국의 공개 지지는 그런 맥락에서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역효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정치인들 중 일부는 '미국의 개입'을 강조해 주권 이슈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 발표가 11월 4일로 남겨진 지금,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부정행위 의혹, 불확실한 여야 판세, 국제적 개입 우려까지. 일주일 사이 이스라엘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 원문 발췌
아랍권 투표소를 중심으로 부정 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투표용지에 대한 조직적 조작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