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꿈이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한 직장인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사연이 바로 그것으로 보인다.
이 글쓴이는 현재 박사 과정 5학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학할 때만 해도 목표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에서 임원 자리에 한 번쯤 욕심을 내보기 위해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 과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원 공부와 직장 일을 병행하는 길. 많은 직장인 학생들이 선택하는 그 길이었다.
하지만 5학기 만에 예비심사에서 떨어졌다. 예비심사는 최종 논문 심사 직전 단계로, 본인의 연구 방향과 진행 상황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관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 소식 앞에서 완전히 멘붕한 상태다.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한다는 현실 앞에서 "더해야 하나"라는 의문만 떠오른다.
파트타임 박사라는 현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글쓴이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듯이, 파트타임 과정은 풀타임 박사과정 학생과는 다른 구조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교수를 자주 만날 수 없고, 연구에만 집중할 수 없으며, 학과 세미나와 학회 활동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5학기라는 시간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몇 학기가 더 필요할지도 불명확하다.
더 깊게 들어가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 파트타임 박사 과정 학생의 예비심사 탈락은 지도교수와의 빈번한 상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풀타임 학생이라면 자주 만나면서 논문 방향을 수정할 기회가 많지만, 파트타임은 그렇지 못한 구조다. 글쓴이가 느낀 "한계"는 본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의 불리함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부끄러움과 쪽팔림은 어디서 오는가. 글쓴이는 분명 이미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박사 과정인데, 예비심사 탈락이라는 '실패' 경험 앞에서 자신감이 흔들린다. 회의감도 생긴다. 정말 이 길을 계속해야 하나. 지금 멈추면 투자한 시간이 무의미해질 것 같은데, 계속하면 또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까.
한 걸음 물러서서 보자. 글쓴이의 고민은 단순한 학업 실패만이 아닐 수 있다. 커리어 전략, 시간 관리, 심리적 부담, 매몰비용이 모두 얽혀 있어 보인다. 글쓴이가 "한동안은 마음을 추스러야겠다"고 한 말이 무겁게 들리는 이유다.
파트타임 박사를 진행 중인 다른 직장인들도 비슷한 교차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예비심사 탈락이 최종 탈락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파트타임 구조 자체가 장애물이라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재도전 가능하다는 희망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감정적 회복도 함께 필요한 것 같다.
📌 원문 발췌
박사학위로 회사에서 임원한번 욕심낼까 시작했는데 파트타임박사라는게 한계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예비심사 떨어졌다는게 부끄럽고 쪽팔리기도 하고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