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구도의 글이 한 건 올라왔다. 브라질의 정치인을 거론한 글이었는데, 표면적으로는 두 인물을 비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비교 자체를 강하게 거부하는 형태였다.

온라인에서 국내 특정 인물을 해외 거물 정치인이나 역사적 거인과 비교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게시판 관습처럼 자리잡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대체로 그 목적은 비교 대상 인물을 올려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규모의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 지지도를 받는다'는 의미를 담아 독자들을 설득하려는 수사 기법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지지자 커뮤니티 내에서 그 인물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의식 같은 역할도 한다.

이번 글도 처음엔 그런 패턴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본문을 들어가 보니 여느 비교 글과 정반대 방향으로 전개됐다. 작성자는 특정 인물(흔히 '***'이라 불리는 누군가)을 브라질 정치인 관계자과 비교하는 시도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왜 비교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핵심이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가 거부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자신의 의견에 다르게 반박하거나 다른 생각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견해가 언제든 충돌할 수 있는데, 그것을 거부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그런 비판자나 반대자들을 의도적으로 '좌표 찍어' 온라인 집단 괴롭힘의 타깃으로 만든다는 비판이었다. '좌표 찍기'는 특정인을 지목해서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다. 셋째는 더 이상 그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차단이라는 방식으로 관계를 강제 종료하는 방식이었다.

이 세 가지를 하나로 엮으면 '비판과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싫으면 배제한다'는 내용이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인물에 대해 들을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인 비판인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면 더욱 이런 지점들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 세 가지 행태 묘사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게시글 한 건이 유일한 출처이며, ***에게 귀속된 사실로 독립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한 명의 시각으로 읽어야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반박 글이 만들어낸 역설적 효과였다. 두 인물을 직접 비교하려던 시도가 오히려 비교 대상 인물의 행동 방식과 태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이 두 인물은 비교 불가능하다'는 선언이 사실상 '이 인물의 행동 방식이 어떻게 문제적인가'를 설명하는 데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교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거부 대상의 민낯이 자연스럽게 노출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반응은 여러 층위다. 비판에 동의하는 쪽에서는 '좌표 찍기와 차단의 반복되는 패턴', '비판 의견 자체를 존중하지 않으려는 태도', '불리한 목소리를 강압적으로 제거하려는 시도' 같은 표현들이 등장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 글은 한 해외 정치인의 위상을 칭송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실제 초점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의견 다양성 배제' 방식에 대한 비판이 됐다. 비교를 거부함으로써 거부 대상의 실제 문제점을 오히려 명확히 부각시킨 셈인 것으로 보인다. 한 인물을 높이려는 비교가 그 인물을 깎아내리는 결과로 이어진 역전된 구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 원문 발췌

룰라 대통령은 위대한 분입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것에 응하지 않는다고, 비판 한다고, 좌표 찍어 조리돌리고 차단하는 그런 좁쌀 같은 인간 따위와 비교될 수준의 인물이 아닙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