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필기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통합하고 싶어 했던 사용자가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 7을 업무용, 특히 필기 목적으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기에, 두 기능을 하나로 합친다는 듀오의 컨셉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별도의 기기를 따로 챙길 필요도 없고, 화면이 커지면서 필기도 더 편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iOS 베타를 설치하고 새로 구입한 애플펜슬 USB-C로 실제 필기를 시도하는 순간,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격이 드러났다.
먼저 앱 차원의 미완성이 눈에 띄었다. Goodnotes가 듀오의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탓에 펜슬 인식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황.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기기 설계 자체였다.
카메라 모듈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 있었기에, 테이블 같은 평면 위에 기기를 놓고 필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필기를 시도할 때마다 기기가 덜그럭거리며 흔들렸다. 무게중심도 뒤쪽으로 심하게 쏠려 있어서 왼손으로 끊임없이 고정하고 있어야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도 안정성이 여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듀오로 필기한다는 본래의 컨셉 자체가 현실성을 잃게 된다. 스타일러스 사용을 염두에 두려면, 기기가 평탄한 필기 환경 위에서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카메라 플래토라는 구조적 한계가 그것을 가로막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즉, 기기의 카메라 돌출부와 필기라는 주요 사용 시나리오가 구조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자는 근처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순정 케이스인 폴리오를 직접 붙여 테스트해 봤다. 펼친 상태에서 앞 커버를 뒤로 돌려 받침대처럼 사용해 보니, 바닥과의 접촉이 약간 개선됐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카메라 부분의 불안정함이 남아 있었고, 필기 환경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결론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기 자체가 문제인 상황이었으니, 순정 액세서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결국 외부 업체가 개발할 책받침 같은 별도 액세서리가 필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가볍고 휴대하기 좋으면서도, 필요할 때만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솔루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사용자가 느낀 점은, 아이폰 듀오가 여러 측면에서 애플다운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두 기기를 통합한다는 개념은 혁신적이고 매력적이지만, 필기라는 주요 사용 시나리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 준비가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는 평가다. 이 수준의 완성도라면 더 신중하게 작업해서, 내년 3월쯤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드높은 카메라 플래토 덕에 정상적인 필기가 거의 불가능하네요. 필기할 때마다 덜그럭 거리는 게 한도 초과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