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제품의 1세대 미숙함은 흔히 용서받는다. 프로토타입 수준의 시도라고 봐도 관대한 평가가 나온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정말 그 기술 영역에서 최초의 개척자여야 한다는 거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삼성 갤럭시 폴드가 2019년 처음 선보인 이후 거의 7년이 흘렀다. 그 세월 동안 이미 폴드 시리즈만 8세대까지 진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에 시장은 폴더블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두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지 내구성, 화면 벗겨짐, 폴딩 라인의 터치 감도, 접혔을 때 틈새의 먼지 침입, 소프트웨어의 화면 분할 최적화, 배터리 배치, 냉각 성능. 이 모든 것이 5, 6, 7세대를 거치며 개선되어 왔다는 평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선발주자들은 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세대에 반영해 왔다.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볼 수 있는 게 너무나 많다. 갤럭시 폴드뿐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 모토로라 같은 경쟁사들도 각자의 폴더블 제품을 내놓았고,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모두 공개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폰을 평가할 때 "1세대라 그럴 수 있다"는 논리가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게 당연해 보인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쓴이의 관점을 보면 "기존 폴더블폰들보다 더 뛰어나면 또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1세대라 그렇다라는 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말은 단순히 완벽함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논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발주자에게는 "이건 처음 하는 거니까"라는 변명이 성립한다. 미지의 영역을 처음 개척하는 입장에서는 오류와 미완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발주자는 상황이 다르다. 선배들의 성공과 실패를 모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첫 번째 폴더블폰을 개발했다면, 그 결과물이 갤럭시 폴드8 수준의 완성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단순히 "1세대라서"라고 설명되기 어렵다는 논리로 보인다. 오히려 7년의 시장 관찰 기간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보다 뒤떨어졌다면, 그건 개발 능력이나 전략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애플의 폴더블폰이 기존 제품들을 능가하는 혁신을 선보인다면 이 논쟁은 의미를 잃는다. 후발 진입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7년의 시간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갤럭시 폴드가 지금 8까지 나왔어요. 폴드가 8까지 나오는동안 시장 간보면서 각 제조사들의 제품들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연구하고 나온 제품이란말이죠. 기존 폴더블폰들보다 더 뛰어나면 또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1세대라 그렇다라는 소리가 나오면 안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