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월 1일. 이날 한 초등학교가 정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구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최근 통폐합 행정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인근에 있는 두 학교로 학생들을 나누어 받는 방식이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현 상황을 보면 이 결정이 불가피했음을 알 수 있다. 전교생이 49명이고, 올해 신입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신입생이 없다는 것은 곧 학사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뜻으로 읽힌다.
더 이상한 부분은 학교가 처한 지역적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 바로 옆, 도보 2분 거리에 2000가구를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다. 인근 여러 단지를 합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렇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신입생이 0명이라는 상황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그 지역의 주거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아무리 넓은 단지라도 거주자의 인구 구조가 맞지 않으면 학교 수요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주공 4단지는 국토교통부에서 공급한 영구임대아파트다.
영구임대는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주택인 것으로 보인다. 입주 자격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거주자 층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다. 고령층과 1인 세대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를 걷다 보면 만나는 주민들은 주로 은퇴자나 혼자 사는 어르신인 경향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을 둔 젊은 가족은 처음부터 많지 않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 문제적인 건, 이런 구조가 영구적으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영구임대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젊은 세대의 자연스러운 이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단지 내에서 30평대 이상의 넓은 구조를 찾기 쉽지 않다.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 원하는 평면도가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이곳을 목표로 이주해올 젊은 가족이 적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에 또 다른 요소까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들은 자녀의 중학교 진학 시기를 기준으로 학군을 다시 평가한다는 경향이 나타난다. 초등학교는 이곳에서 다니더라도, 중·고등학교를 위해서는 더 나은 학군의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선택을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신입생 공동화는 동시에 학령 세대 인구의 유출로까지 이어진다.
***초의 신입생 0명이라는 극단적인 현실은 단순한 저출생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율도 당연히 배경이 되지만, 이 학교 사례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영구임대라는 특정 주거 정책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낸 '인구 구조의 함정'이 더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동네 고령화는 때로 저출생 때문이 아니라, 주거 정책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례가 보여준다.
📌 원문 발췌
전교생이 49명인 ***초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주공 4단지는 ***가 공급한 영구임대아파트다. 고령층과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