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한곳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사건을 접한 한 글쓴이의 글인데, 단순한 뉴스 비평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지', '자라온 환경이 원인인지, 아니면 가정교육의 부족이 원인인지'라는 질문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구체적인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으면서도, 인간의 행동과 환경의 관계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확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것이 부정적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은, 개인의 도덕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기준에 닿아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대개 이렇게 설명해왔다. '어려운 형편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혹은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적 변수인 양. 직접 해보니 이런 논리는 주변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들린다. 누군가의 부정적 행동을 설명할 때, 자동으로 그 배경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원글의 글쓴이가 내제적으로 언급하는 반박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그 가정이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결과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경제 조건, 불완전한 가정 구조 속에서도 자수성가하는 기업가들,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 사회 공헌을 실천하는 인물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들은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했음에도 전혀 다른 선택을 했고,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원글이 던지는 질문의 핵심은 여기 있다. 환경은 인생의 난이도를 높이는 조건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특정 선택을 정당화하는가는 다른 문제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같은 환경 속에서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결과로 완전히 달랐던 삶을 살아갔다. 이것이 '책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이유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글에 달린 댓글 반응들도 비슷한 맥락을 따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의 영향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모든 책임을 면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히려 '같은 형편 안에서도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는 관찰이 보편적 직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원글의 분노는 단순한 개인의 감정 표출이 아니다. 환경이 이유가 될 수는 있지만,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의 암묵적 기준을 재확인하는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이 제약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개인의 몫이라는 신념. 그것이 책임 사회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 원문 발췌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이리 얼척없는 일이 발발 할 수 있는지? 더한환경에서도 자수성가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가분들도 많은데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