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막내 아이의 첫 생일을 맞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 계획은 명확했다고 한다. 가족 구성원들끼리만 모여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형태. 특별한 치장이나 연출 없이, 의미에만 집중하는 소박한 방식이었다. 그런데 계획이 바뀌었다고 한다. 지인들을 대량으로 초대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더불어 드레스를 여러 종류 준비해 1부와 2부로 나눈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방향까지 제시됐다.
글의 작성자인 형/언니는 이 소식에 당황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생이 작성한 드레스 후보들을 봐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글 작성자가 묻자, 동생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계획이 바뀐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확대된 행사만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 복잡한 것은, 이것이 첫 번째도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둘째 아이의 돌 행사 때도 지인들이 초대되었고, 정장(한복)을 입고 본격적인 행사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첫째도 아닌 셋째까지 이런 규모로 계속 치르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 드는 것 같다. 글 작성자가 느끼는 불편감은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도 처음엔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생에게 "가족들끼리만 간단하게 식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전했다는 것. 예상 비용도 조금 걱정되었을 것이고, 행사를 계속 늘리는 것의 의미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생의 한마디에 의견이 꺾인 것으로 전해진다. "내 돈으로 하는데 왜 못하게 하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논리에 대해 반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글 작성자의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법적, 윤리적으로 본인의 자산으로 자녀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그 부모의 권리인 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돈을 누가 쓸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그 돈의 주인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 글 작성자도 이 점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글 작성자가 지속적으로 말리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초대받는 지인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었다. "둘째 돌 행사 때도 지인들이 와야 했을 텐데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고, 왜 셋째까지 계속 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선물을 준비해야 하고, 일정을 조절해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였다. 글 작성자는 지인들 입장에서의 불편함을 중심으로 동생을 설득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글 작성자는 자신의 돌 기념을 어떻게 치렀을까. 글 작성자도 결혼을 했고 자녀를 낳아 첫 생일을 기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은 동생의 계획과는 판이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정 식구들과 시댁 식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빌렸다. 그곳에서 밥을 먹고 아이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한 의상 치환(드레스나 한복)도 하지 않았고, 돌잡이(아이가 여러 물건 중 하나를 집어 미래를 점치는 의식)도 생략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념의 의미에만 충실한 형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돌 행사'라는 것에 대한 서로 다른 철학으로 보인다. 글 작성자는 아이의 생일을 의미 있게 기념하되, 불필요한 치장이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읽힌다. 동생은 행사로서의 완성도, 초대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사의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부모님은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엄마가 "네가 알아서 해라"며 손을 놨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 작성자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말리고 있다고 했지만, 동생의 의지가 강하고 부모님의 제지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불명확해 보인다. 동생은 계속해서 글 작성자에게 드레스 선택을 부탁하고 있기도 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 작성자가 문제 삼는 근본은 '내 돈으로 하면 된다'는 논리와 '초대받는 사람의 부담'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선택과 권리는 존중받을 수 있지만, 그 선택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까지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읽힌다. 특히 초대받는 지인들 입장에서는 꼭 와야 하는 행사가 반복되는 것의 불편함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 사회에서 돌 기념 행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주목할 만하다. 원래 돌 기념은 아이가 생존의 첫 해를 무사히 넘긴 것을 축하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례였다. 가족 중심의 소박한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부모의 기념욕이나 과시욕이 행사에 녹아들면서 '가족 이벤트'로 성격이 변질되고 있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셋째, 넷째 아이의 돌까지 첫째 수준의 규모로 치르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초대받는 쪽의 선물·시간 부담 증가라는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글 작성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상황은 자신의 의견이 가족 내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못한 채 끝난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의 중재가 없고, 동생의 결정 의지가 강하기만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초대받는 지인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글 작성자는 현재 이 상황을 공론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어 하는 상태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드레스 빌릴 건데 분명 가족들끼리 밥 먹는 걸로 간단하게 한다더니 갑자기 지인들 다 부른다고 함. 동생이 자기들 돈으로 하겠다는데 왜 못하게 하냐고 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