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이 한창일 때, 야구 커뮤니티의 한 게시판에 흥미로운 질문이 올라왔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 중에서, 내년에는 정말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을 팀이 어디일까 하는 것이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질문 뒤에는 명확한 전제가 붙어 있었다. '기도메타 제외'라는, 꽤 엄격한 조건이었다.

응원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근거 없이 내년 성공을 점치는 것을 일컫는 '기도메타'란 표현이 있다. 객관적 현실과 무관하게 "우리 팀은 내년 꼭 된다"는 식의 낙관론을 펼치는 태도를 말하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오직 현 시즌의 성적·전력 흐름·보강 여력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마치 스포츠 분석가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읽어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그 자체로 야구팬들 사이에 '객관적 평가의 문화'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타난다.

KBO 리그는 10개 구단 중 5개 팀이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구조다. 올해도 어김없이 절반의 팀이 탈락 후보가 되었고, 각 팀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들은 다양하게 분석된다. 어떤 팀은 주전 투수 로테이션이 부상으로 무너졌으며, 또 어떤 팀은 기대했던 신입 선수가 적응에 실패했고, 어떤 팀은 타선 전력의 노후화 문제가 터져나왔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운이 없었다'는 식의 자조적 해석으로는 내년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전문 분석가들과 경험 많은 팬들이 꼽는 내년 반등의 첫 번째 조건은 '주전 선발진의 안정성'으로 보인다. 올해 부상으로 무너진 투수 로테이션이 회복될 것인가, 아니면 구조적 문제로 인해 또 같은 악재가 닥칠 수 있는 상황인가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FA(자유계약) 및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의 현실성'인데, 구단이 실제로 손을 쓸 수 있는 자본금과 해외 인재 영입 능력이 있는가를 의미한다. 세 번째는 '신인 발굴과 불펜 재정비'로, 단기적 성적뿐 아니라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 해의 성적만 보고는 알 수 없는, 구단의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까지 함께 평가하는 것이 객관적 판단의 핵심이라는 반응들이 커뮤니티에 퍼져 있다.

올 시즌의 성적을 가늠해보면서, 게시판 댓글들에는 몇몇 팀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보도다. 정확히 어느 팀인지는 응원팬들의 입장에 따라 엇갈리곤 하지만, 최소한 '올해보다 나은 보강을 단행한 팀' 또는 '부상 회복으로 전력 회복이 예상되는 팀'이라는 기준으로는 몇 곳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올 시즌의 불운(주전 선수 부상·신인 부적응 등)이 구조적 약점이라기보다 일시적 변수였다면, 내년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실질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물론 이것도 현 시점의 정보에 기반한 예측일 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또 떠날 수 있다는 유보적 평가도 함께 나타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질문을 던진 글쓴이가 마지막에 남긴 한 가지 약속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이 글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것. 자신의 객관적 예측이 정말 맞았는지, 커뮤니티 팬들과 함께 검증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풀이된다. 단순한 추측성 발언이 아니라 결과로 책임지겠다는 각오라는 평가도 있다. 이런 약속 하나하나가 모여 야구 팬덤의 문화를 만드는 것 아닐까. 올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내년에 반등할 팀들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야구팬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본인 팀 적어도 상관 없는데 기도메타로 적는 거 말고 진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갈 수 있을 것 같은 팀 적어야 함, 내년 갈야 시즌 때 끌올해줌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