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1건을 바탕으로 한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밥 한 그릇 위에 너겟을 올리고, 된장찌개를 자작하게 끼얹은 뒤 옆에 놓인 반찬까지 한데 섞어 먹는 모습에서 두 부모의 반응이 정반대로 갈렸다. 식탁에서 비롯된 작은 충돌이 부부 간 양육 철학의 차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지적한 쪽의 입장을 들어보자. A 부모의 생각은 이렇다. 집 안에서 아이 혼자 이렇게 먹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공개 장소는 다르다. 학교 급식실에서, 음식점에서, 친구 집에 초대받았을 때처럼 타인들과 함께하는 식탁에서는 그렇게 먹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그런 식의 식사 방식을 보고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는 이를 단순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 예절'로 본다. 어릴 때부터 공개 공간에서의 행동 기준을 몸으로 익히게 하려는 것. 그것이 곧 가정교육이라고 A는 생각한다.
한편 B 부모의 관점은 완전히 달랐다. 아이가 밥을 어떻게 섞어 먹든 그건 그 아이의 개인적 취향이고 자유라는 게 B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시선이 불편하다고 해서 자신의 방식을 억지로 바꿔야 할 이유가 있냐는 의문인 것으로 보인다. B는 더 나아가 그런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굳이 같은 밥상에 앉을 필요도 없지 않으냐고 역설한다.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을 만든다고 보는 쪽인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논리가 있어 보인다. A의 주장을 펴면, 공동 공간에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어렸을 때 습관화하는 것은 훗날 사회생활을 할 때 큰 자산이 된다고 본다. 실제로 많은 학교와 기관들이 아이들에게 식사 예절을 가르치려 하는 이유도 그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B의 논리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자신의 모든 취향을 억누르는 것이 정말 건강한 성장 방식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부 갈등의 핵심을 보면, 결국 한 아이의 '식습관 지적'이 단순 취향 문제를 넘어선다는 점이 드러난다. 사실 이건 '어디서, 누구와 밥을 먹을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 아이에게 그 기준을 가르칠 것인가도 함께 터치하는 문제다.
A의 관점은 '타인 배려'를 중심으로 한다. 공간(집 안 vs 공개 장소)에 따라 기준을 나누고, 밖에서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도록 아이를 이끈다는 의미다. 반면 B의 관점은 '개인 자율성'을 중심으로 한다. 공간과 관계없이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양쪽 입장이 모두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부부가 의견을 좁히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배려도 중요하지만 개성도 중요하고, 예절도 필요하지만 자율성도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대에 따라 사회의 기준도 변한다. 한때는 '예절'이 중시되던 시대도 있었고, 지금은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어떤 가치를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 댓글에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면 좋겠다. 공간에 따라 기준을 나누는 A의 입장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개인 취향을 우선하는 B의 입장이 맞다고 보는지.
📌 원문 발췌
집에선 그렇게 먹는거 괜찮은데 나가선 같이 식사하는 상대방이 비위 상할 수 있으니 그렇게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 밖에서도 그렇게 먹어도 괜찮다 자기 취향인데 나쁘게 보는 사람하곤 밥 안먹어도 된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