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이 50년 전 역사를 다시 불러내고 있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글 하나가 요즘의 진영 싸움을 보여준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공식 기록과 정면으로 다른 해석을 제시하면서 '역사 왜곡'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는 것.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벌어진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가 문제다. 공식 입장은 이렇게 알려져 있다. ***의 사주에 따른 사건이었고, 범인은 신속히 제압됐다는 설정. 영화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 당시 정부의 정치적 반전을 위해 내부에서 계획된 암살이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설정을 두고 '좌파'라고 지칭되는 일부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과 함께 보이콧 운동까지 제시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이런 '정치적 반전 암살설'이 완전히 새로운 주장은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미 일본 언론에서 다뤘던 내용이라고 한다. 역사적 팩션으로서 충분히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할 만한 건 역사에 남겨진 의문점들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제기하는 의혹을 보면 공식 발표만으로는 온전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탄환 감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비전문가가 달려가면서 정확한 사격을 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 그리고 당사자가 피격 후에도 계속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이런 것들이 당시부터 의혹으로 제기돼왔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공식 입장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특정 인물이 방북해 최고 지도자와 면담했을 때, 한쪽은 '어머니 피격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의 공식 논평은 다른 사건에 대한 사과라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설명이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엇갈림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의혹을 남기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이 이미 이 같은 주장을 다뤘다는 사실도 생각해볼 점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뜨거운 정치 논쟁이 되는 사건을 이웃 국가의 미디어가 먼저 거론한 셈. 글쓴이는 이를 '충분히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재현할 것인가는 예술의 영역이라는 입장으로 읽힌다.

보이콧 선언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글쓴이는 '영화보이콧을 선언했다면 해당 감독의 필모그래피와 출연 배우들을 알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해당 감독은 과거 몇십 년에 걸쳐 여러 작품을 만들었고, 많은 배우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들 모두를 안 본다'는 주장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인 것으로 보인다.

음모론이 강한 주제다. ***의 사주든 내부의 소행이든, 공식 기록만으로는 온전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영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역사를 '정설'이 아닌 '해석'으로 제시하고, 관객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일까. 아니면 공식 입장을 재확인시키는 것일까. 미결의 역사를 영상으로 다룰 때의 윤리와 책임이 문제가 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의 정치적 반전을 위한 계획된 암살이라는 설은 이미 일본 언론에서 다뤘던 이야기로 충분히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