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의 한 모서리에서 조용히 금메달이 나왔다. 격투 게임 종목이었다. 대회가 끝난 지 이미 며칠이 지난 뒤에야 소식이 알려졌다고 한다. 이 성과가 얼마나 주목받지 못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격투 게임은 여느 e스포츠 종목처럼 반응속도와 순간의 판단력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이 훨씬 유리하다는 인식이 업계에서 매우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눈이 빠르고, 손가락이 민첩하고, 체력이 넘쳐난다는 생리적 이점. 반응시간이라는 객관적 지표도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40대의 선수가 이 무대에 오르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 통념을 깨뜨린 선수들이 있었다. 한 익명 게시판의 글에 따르면, 금메달을 따낸 것은 평균 나이가 40대를 넘는 3명이었다. 노장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그 나이에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배경이 무엇일까. 준비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례다.
***에서 한 달간 집중 합숙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한 훈련이 아니었다. 그 기간 상대가 되어준 스파링 파트너만 45명이었다고 한다. 하나의 수치로 보이지만, 이것이 담고 있는 의미는 크다.
45명의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양한 패턴을 학습했고, 각각의 대응을 다듬었으며,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사이클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나이 40대라는 신체 조건의 핸디캡을 순수한 준비량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이 명확해 보인다.
물량형 준비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준비의 강도와 폭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체력 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양한 상대와의 반복된 실전 속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그 경험을 경기장에 재현하는 일련의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젊음이 주지 못하는 것을 준비가 채워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서는 상대팀에게 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운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후 나온 반응들이 흥미로웠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국인 일본의 팬들 반응도 우호적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인정하고, 좋은 경기였다고 평하는 반응들이 많았다고 한다.
패한 쪽의 팬들도 긍정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 내용 자체가 상대팀을 충분히 납득시켰다는 증거로 읽힌다. 단순한 노력 위로가 아니라, 기술과 전략과 판단 모두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라는 것은 게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시력이 흐려지고, 반응이 둔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생리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금메달은 그 핸디캡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준비와 경험, 그리고 반복된 실전 감각이 나이라는 장벽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는지, 이 조용한 금메달이 말해주고 있다.
화제도 적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깊다.
📌 원문 발췌
평균 나이 40이 넘는 3인방이 이룬 쾌거네요. ***에서 한 달간 합숙 훈련에 스파링 파트너만 45명 이었다니, 참 놀랍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