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산하 싱크탱크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세계 AI 인재 배치 지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은 결과를 담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의 2025년 논문 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근무하는 연구자가 전체의 40.6%에 달했던 반면 미국은 34.2%에 그쳤다는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의 압도적 우위가 당연한 것 같았다. 2022년 조사에서는 미국 46%에 비해 중국이 27%에 불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불과 3년 만에 미국과 중국의 위치가 완전히 역전됐고, 중국의 우위가 점점 커지는 추세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AI 인재들이 몰리는 지역을 살펴보면, 더 이상 서방 선진국만의 세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유럽이 6.9%, 한국이 4.7%, 영국이 3.0%, 싱가포르가 2.6%로 집계됐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영국보다는 뒤이지만, 유럽 전체보다는 근처에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더 놀라운 변화는 AI 연구의 거점으로 인정받는 기관들의 순위다. 2022년에는 구글이 1위였고, 나머지 상위 10개 기관 중 절반이 중국 대학이었음에도 미국 소재 기관이 주도권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25년 집계에서는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1,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한 연구기관인 ***이 3위로 올라섰다고 보고됐다. MIT, 스탠퍼드, 구글 같은 글로벌 명성의 기관들을 이 기관이 앞지른 것으로 집계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입지 변화를 다각도로 보면, 근무지 기준으로는 4위인 한국이 인재 '배출'이라는 다른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한국 출신 AI 인재 비중이 4.8%였는데 2025년 5.7%로 상승했다는 결과가 그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각국을 비교하면 중국(46% → 57%)을 제외하고, 주요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배출 비율을 높인 나라로 나타났다. 미국은 19.8%에서 13.3%로, 유럽은 7.2%에서 6.4%로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를 해석하는 관점은 다양하다. 한 측면에서는 중국의 국가적 투자와 인재 흡수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이 미국 중심의 AI 기술 생태계에서 독립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한국의 고급 인재 배출 비율이 상승한 것은, 국내 기관들의 연구 역량이 단순히 외부 인재 유입에만 의존하기보다 내생적 성장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 보고서 결과만으로 미래를 확정 지을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독자적 기반 모델 개발 정책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실제 연구 성과로 나타나는 2026년 조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내년에 발표될 차기 보고서에서 한국 기관과 인재 배치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업계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중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4천174명(40.6%),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은 3천514명(34.2%)이었다고 밝혔다. 2025년엔 1위와 2위를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차지했고, ***(***이 3위로 올라섰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