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22살인 것으로 보인다. 타지 대학에 입학한 후 자취를 시작했는데, 월 예산은 용돈 30만 원과 알바비 40만 원을 합친 70만 원뿐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으로 월세, 식비, 교통료, 의류, 통신비 같은 모든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
글쓴이가 처음 토로한 불만은 "어머니가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풀어서 설명할 때는 순수하게 경제적 어려움보다 다른 감정이 담겨 있었다. "돈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눈치 때문"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니가 성인이 된 후 옷 한 벌을 사줘본 적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려 있었다. 친구들이 어머니와 쇼핑을 다니고 옷을 선물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런 경험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생각이 스쳐갔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예가 있다. 글쓴이가 아디다스 져지를 사달라고 했을 때, 어머니의 답변은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알바로 번 돈으로 직접 사라는 뜻이었다. 그때의 거절이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활 전반에 경제적 긴장이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글쓴이 가족의 전체 경제 구조다. 지방의 8억대 집에 살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중산층 가정으로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버지 혼자만 몇십 년간 외벌이로 5인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자산(집)은 있지만 매달 쓸 수 있는 현금은 극히 부족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자산은 있는데 돈은 없는' 가정의 전형인 것으로 보인다. 월세 부담이 없으니 형편이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비, 생활비, 주변비용 등 매달 들어가는 현금이 많고, 5명을 부양하는 일은 외벌이 구조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렇게 보니 글쓴이가 월 70만 원으로 생활하는 이유도 단순한 우리 집이 못 사는 집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큰 딸(언니)도 있고 14살 막내도 있는데, 성인 딸인 글쓴이까지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명품 옷이나 고급 상품을 사달라는 사치가 아니었다. 만약 어머니가 경제활동을 시작해서 가족 전체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긴다면, 자신도 "엄마, 좀 더 용돈 줄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다.
옷 한 벌 사달라는 요청조차 눈치 보이는 환경, 그것이 가장 서러운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친구들처럼 어머니와 함께 쇼핑하고 선물을 받는 경험도 있었으면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가족 전체가 호흡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기를 원하고 있었다.
글이 올라온 후 댓글에 달린 반응들을 보면 이 나이대 자취생들의 절박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월 70만 원으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공감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진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한 댓글에서는 "그 나이대 자취생이면 대부분 이 정도 예산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게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 의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는 지적이 올라왔다. 외벌이 가정 구조 속에서 성인 자녀까지 경제적 압박을 공유해야 하는 현실, 그것이 이 사연이 남긴 질문이 되고 있다.
📌 원문 발췌
용돈 30받고 알바로 40 벌어요 저는 이걸로 의식주를 다 해결해야하는데 너무 쪼들려요 엄마가 옷 사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