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자라며 형성된 음식 취향이 있다. 글쓴이가 경험한 그것은 특정 떡볶이 브랜드의 메뉴 선택 방식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그 음식점에 가면 오리지널 맛이 당연한 선택지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운맛을 즐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했고, 같은 또래 친구들 대부분도 그렇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경험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보니 자신의 취향이 '상식'처럼 느껴졌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당연히 그렇게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상식'이 실은 소수의 경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의 선후배, 다양한 나이대의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늘어났고, 특히 팀 모임이나 단체 회식 같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놀라운 현상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알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선택들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떡볶이를 단체로 주문할 때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고 한다. 글쓴이의 표현을 빌리면 "100명 중 99명"이라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이 가장 낮은 단계의 맛을 고르고 있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이나 그보다 높은 단계의 맵기를 선택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 입장에서는 매번 같은 의문이 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굳이 이런 음식을 먹으면서 가장 약한 맛을 고르는 이유가 뭐지? 차라리 다른 음식을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이 의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자신의 '상식'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진짜 의외감이었다.
이 현상의 이면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음식점의 구조적 특성인 것으로 보인다. ***떡볶이는 브랜드 특성상 단계별 맵기 메뉴 구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매운 음식에 약한 사람도, 어린아이도, 나이 많은 어른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단계를 마련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업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동시에,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한 식탁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설계라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회식이나 팀 모임 같은 단체 자리에서 음식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단체 모임 문화의 논리에 있다. 직장이나 학교 같은 조직에서 단체로 음식을 주문할 때, 명시되지 않은 암묵적 배려 문화가 작동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매운 음식을 못 먹어요"라고 말하면, 그 자리의 취향이 전체적으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 아무도 직접 지시하지 않지만, 가장 낮은 단계의 맵기를 선택하는 것이 관례처럼 작동하게 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을 위해 모두가 기준을 내리는 셈인데, 이것이 한국의 단체 문화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체 주문에서 낮은 맵기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건 개인의 취향 선택이라기보다는 집단 이익 앞에 개인을 배려하는 구조화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이 상황에서 느끼는 위화감은 꽤 흥미롭다.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형성된 "오리지널 맛이 당연"이라는 신념이, 더 큰 사회에 나와 보니 실은 소수파의 취향이었다는 점이 충격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단순한 음식 선택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상식과 사회의 현실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글쓴이가 매번 되풀이한다는 같은 생각은 사실 훨씬 깊은 질문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이 정말 상식일까? 아니면 나는 알게 모르게 소수파 취향을 가진 걸까?" 이 질문 속에는 사회생활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는 적응과 공감, 그리고 작은 위화감이 모두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이 에피소드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 원문 발췌
친구들과는 ***맛으로 먹는 게 당연한 상식이었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떡볶이 모임에서는 무조건 ***맛이고 초보 맛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00에 99가 ***맛.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