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는 분명 좋은 정책이어야 한다. 근로자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주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원취지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게 됐을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직원의 사연은 주4일제의 '그림자'를 드러낸다.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쓴이에 따르면, 주4일제를 도입한 직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업무 압축이 만드는 번아웃인 것으로 보인다. 원래라면 5일에 걸쳐 처리하던 일의 총량이 줄지 않은 채, 단순히 4일로 압축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처리해야 할 업무의 강도가 급증한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문서상의 약속과는 무관하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피로도는 오히려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압축된 일정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면서 번아웃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더 황당한 것은 또 다른 측면의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직원들은 어떻게 했을까. 금요일이 공식적인 휴무일이 되자, 그들은 몰래 컴퓨터를 켰다. 금요일 오후에 혼자 사무실에 남아 일을 계속하거나, 집에서 노트북을 켜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커뮤니티 댓글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다. 겉으로는 주4일제의 틀 안에 있지만, 실제로는 5일을 일하고 있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추가 노동이 '공식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이 현상이 보여주는 바는 주4일제라는 제도 설계의 근본적인 맹점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경우 주4일제 정책은 '시간 단축'에만 초점을 맞춘다. 즉, 일하는 날의 개수나 시간만 줄이고, 실제로 해야 할 '일의 양'은 그대로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같은 양의 물을 더 작은 컵에 담으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물은 넘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넘치는 물을 치우려 하고, 결국 개인의 시간을 희생해서 업무를 조절한다. 금요일 '몰래' 출근은 이런 자기검열적 대응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인다.

주4일제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단순히 근로시간만 줄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동시에 업무 자체의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며, 진정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공식적으로 보류하는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되고 있다. 그래야만 금요일이 진정한 휴일이 될 수 있고, 근로자들도 주4일제가 주는 실질적인 이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주4일제는 형식만 남겨두고 실질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원문 발췌

하루 업무량이 압축되면서 오히려 번아웃을 호소하는 직원도 나타났다. 정해진 업무를 끝내지 못한 직원들은 금요일에도 몰래 컴퓨터를 켜고 일을 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