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은 무엇일까.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가 던진 지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할 때는 본인의 치적으로 강조하되, 여론이 악화되거나 문제가 터지는 순간 관계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 패턴 말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책임 전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태도의 온도 차이가 문제라는 게 이 지적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책 관련 이슈가 구체 사례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련 ETF 레버리지 상품 논란이 불거졌을 때,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 장관이 그 때문에 "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책임 회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지만, 진짜 문제는 그 발언이 어떤 톤—정확히는 "웃으면서"—으로 전해졌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자산과 직결되는 정책의 결함을 다루는 자리에서 웃음이 나올 여지가 있을까. 뭔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쳐 지나가려는 태도로 해석되기 쉽다. 웃음이라는 비언어적 신호는 때로 발언의 내용보다 더 강한 메시지가 되곤 한다.
물가 급등 속에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고 지적된다. 정부의 통제 실패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장관이 물가를 제대로 못 잡으면 그만둘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 표면적으로는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책임의 주체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전방위적으로 실무진에게 책임을 넘기는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장관의 책임도 있을 텐데, 대통령 본인의 경제 정책 방향성이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여기서도 웃음이 섞여 있었다고 전해진다.
주목할 점은 이런 발언 패턴들이 정부의 지지층—특히 4050대 강력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문을 낳기 시작했다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 논란은 당·정 간 입장 차이로 마모될 수 있지만, 신뢰의 문제는 다르다. 진정한 지지자일수록 "우리가 지지하는 지도자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기대가 반복적으로 흔들릴 때, 신뢰는 서서히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서 핵심적인 구분이 필요하다. 정책적 오류는 새로운 정책 추진으로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 정책 방향을 틀 수 있고,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면 국민도 이해한다. 그러나 신뢰의 결손은 정책 수정만으로는 회복이 용이하지 않다는 게 이 지적의 중심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뢰란 공과(功過)를 누구에게 귀속하는가 하는 리더의 태도에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과는 본인의 것, 책임은 남의 것이라는 식의 패턴이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되면, 그 리더의 모든 발언과 행동은 자동으로 의심의 렌즈를 통과하게 된다. 말 그대로 신뢰에 '할인율'이 적용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저 발언 뒤에도 같은 논리가 숨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모든 해석을 지배하게 되는 것. 한 번 금이 간 신뢰는 그것을 회복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과 일관된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책 수정의 난제와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는 게 이 지적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어떤 사항이 잘 되어 갈 때에는 힘주어 자기 치적으로 할려는 어법. 그러나, 여론이 안 좋고, 이상한 방향으로 돌아 갈 때는 참모진 혹은 장관들 탓으로 돌리기. 물가 못잡으면 장관 그만둘수 있다고 실실 웃으면서 예기....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