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남편의 간경화 진단이 가족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1건을 통해 전해진 한 가족의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의 판단은 명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이식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것. 이제 가족 앞에는 '누가 간을 줄 것인가'라는 무거운 현실만 남겨졌다.

음주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한다. 수십 년간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던 습관이 장기에 누적되면서 간경화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말기 간경화로 진행되면 약물 치료로는 돌이킬 수 없다. 생체 간이식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이유다. 실손보험이 있어 수술비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지만, 돈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공여자를 누로 할 것인가라는 현실적 딜레마가 그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세 명인 것으로 보인다. 36세 아들은 아스퍼거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공익근무 경로로 군대를 다녀왔고, 결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는 게 가족의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간 일부를 기증하면 본인의 건강에도 평생 영향을 미칠 텐데, 혼자 살아가야 할 아들의 미래를 고려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37세 딸도 상황이 비슷하다. 최근 새로운 직장에 들어간 지 2개월 남짓이라고 한다. 결혼한 상태이지만 경력 초기 단계라 신체적·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66세 본인이 나서겠다는 아내의 결심이었다. 남편을 살리고 싶은 절박함과 그 결정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슬픔이 함께한다고 한다. 남편이 살고 싶어 하고, 자신도 남편을 살리고 싶지만, 자녀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갈등 속에 그 선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체 간이식은 간단하지 않다. 의료 절차상 여러 단계를 거친다. 가장 먼저 공여자 적합성 검사가 진행되는데, 나이, 건강 상태, 간 기능, 혈액형 일치도, 감염병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66세라는 나이 자체가 공여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진의 최종 공여 가능 판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손보험 적용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간이식의 종류, 수술 방식, 입원 기간 등 세부사항에 따라 약관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미룰 수 없다. 의료 현실은 가족의 감정만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남편을 살리고 싶은 마음, 자녀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본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 이 모든 변수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차마 생명을 건 선택을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간이식을 안하면 죽는다는데, 본인은 살고 싶어하는데 너무 슬프네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