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남친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한다. 끝내 물어본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과거에 꽤 규모 있는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는 뜻이었다. 수술 후 평생 꾸준히 간단한 치료나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질병 자체가 아니었다.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 그는 주기적인 치료를 거의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젊고 겉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자신은 굳이 병원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글쓴이가 알아본 정보에 따르면 치료 방식 자체는 간단하지만, 주기를 어기면 나중에 치명적인 리스크가 생긴다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않아 정확한 몸 상태를 모르는 상황이 마음을 졸이게 했던 것 같다.

한 번은 울면서 결혼이 하고 싶지만 건강 관리에 신경 써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계속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줄 것을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강제로 병원에 데리고 가서 한 번은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가 또 돌아왔을 때, 글쓴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자 남친은 병원에 가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설득이 정말 일회성에 그친다는 점이었다.

글쓴이는 남친의 많은 좋은 점을 잘 알고, 결혼하고 싶은 진심도 있다. 식습관이 좋지 않고 운동을 안 하는 건 넘어가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많은 면에서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도 본다. 그럼에도 자신이 확실히 싫어하고 거부하는 부분—예를 들어 치료, 운동 같은 것—은 한두 번 맞춰주다가 결국 본래대로 돌아간다는 패턴이 반복되어 온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글쓴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더 이상 질병 자체에만 있지 않다. 문제는 자신이 평생을 걸쳐 '병원에 가라'는 잔소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관계에 미칠 누적 피로감이었다. 또한 이 사람이 정말로 좋아서 결혼하고 싶지만, 합병증이 생기거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때의 상황들이 계속 떠오른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결혼 후 배우자의 건강 관리 의지 부재는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입원, 치료비, 간호 부담 같은 현실적인 책임이 배우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 번의 설득으로 행동이 바뀌지 않는 상태라면, 결혼 후 갈등의 패턴이 고착될 가능성도 크다.

글쓴이는 참고로 결혼 후 자녀를 두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딩크 부부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배우자의 건강 상태는 딩크 여부와 무관하게 두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글쓴이가 마주한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려 하지 않을 때, 결혼은 해도 괜찮은가. 그리고 결혼 직전에 이런 태도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해온 만큼, 선배 경험담과 객관적인 조언이 도움이 될 만한 상황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수술 후 평생 꾸준히 간단한 치료나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제 다시 치료주기가 돌아왔는데 제가 아무말 안하니 병원을 안갑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