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35-150 렌즈를 중고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제 손에 들어왔을 때는 외형상 큰 흠이 없어 보였다. 고배율 줌 렌즈치고는 무게도 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어두운 환경에서 플래시를 비춰 자세히 살펴보니 접안렌즈와 대물렌즈 표면에 선명한 물티슈 자국이 드러났다. 처음엔 먼지 정도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봐도 누군가 물티슈로 문질러 닦은 흔적이 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먼지야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문제지만, 물티슈로 직접 닦은 것으로 보이는 자국은 다르다. 카메라와 렌즈 커뮤니티에서는 물티슈로 렌즈면을 닦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기본 상식인데, 그 이유는 렌즈를 보호하는 코팅층이 물티슈의 거친 표면에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멀티코팅 렌즈는 더 민감하다. 물론 현재까지는 사진 촬영 결과에 눈에 띄는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코팅 손상은 사진 품질의 저하, 플레어나 고스트 같은 광학 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역광 촬영이나 야간 촬영을 할 때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 렌즈 거래에서는 밝은 LED 조명이나 플래시로 렌즈 표면을 여러 각도에서 기울여 비추면서 미세한 흠집이나 먼지, 물때를 점검하는 것이 기본 루틴인데, 거래 상황의 급박함이나 매장의 조명 부족 때문에 이 과정을 건너뛰거나 대충 넘어가는 일이 많다. 직접 중고 카메라 거래를 해본 경험상 현장의 긴장감 속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기는 정말 어렵다. 판매자와의 신뢰 관계도 있고, 시간도 제한되어 있고, 과도하게 의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럽기도 하다. 결국 판매자가 보여준 상태와 집에서의 상태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검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다행히 렌즈로 촬영한 결과 이미지 자체에는 눈에 띄는 손상이 없다고 한다. 색감, 컨트라스트, 선예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티슈 자국이 있는 이상, 공식 클리닝과 점검을 받는 것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광학 손상이 지금은 미미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거나 새로운 문제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코팅 손상의 정도를 정확히 진단받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진단이 있어야 향후 대응 방안도 결정할 수 있다.
점검을 받는 과정에서 렌즈 알(광학 요소)에 실제 손상이 발견되면 상황이 훨씬 복잡해진다는 게 문제다. 렌즈 코팅 수리나 렌즈 요소 교체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중고 렌즈의 원래 가격을 초과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렌즈 재코팅 비용이 수십만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싼값에 구매했다는 이점이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한 선택지인 상황으로 보인다. 혹시 손상이 심하면 A/S 가능 여부나 반품 가능성 등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 원문 발췌
집에 와서 어둡게 하고 플래시로 보니 접안 렌즈와 대물 렌즈에 물티슈 자국이 있었어요.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 안 한 잘못이긴 합니다만..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