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키보드는 콤팩트함이 매력인 것으로 보인다. 책상 위 공간을 절약하고, 마우스 사용 범위까지 넓혀준다. 온라인을 돌아보면 '정말 예쁘다'고 감탄하며 구매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결국 구매로 나아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일까.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면, 무엇이 걸림돌일까.
진입장벽은 배열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익혀온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는 '로우스태거' 방식의 배열을 쓴다. 행이 살짝 어긋나면서 자연스러운 손가락 곡선을 만드는 구조다. 그 익숙함이 손가락 근육에 깊게 배어 있다.
그런데 40% 키보드 시장의 대부분은 다르다. 공간을 더 절약하기 위해, 손목과 팔꿈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를 격자처럼 정렬한 '오르소리니어' 방식이거나 열마다 높이를 다르게 한 '컬럼 스태거' 같은 비표준 배열을 택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좋다는 이론은 맞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수십 년 동안 배인 근육 기억을 몇 주 안에 바꿀 수 없다는 게 사람의 한계다. 일반 배열에 익숙한 사람이 오르소리니어나 컬럼 스태거로 전환하면 처음엔 타이핑 속도가 뚝 떨어진다. 그 적응 기간이 길고 고되다. 신기한 제품이었지만, 결국 몸이 따라가지 못해 포기하게 되는 사람들. 이것이 40% 키보드를 보다가 돌아서는 이유다.
***는 이 지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나온 제품은 크기만 40%로 줄이고 배열은 건드리지 않았다. 알파벳 키가 Esc, Tab, Shift 옆에 붙는 일반적인 로우스태거 배열을 그대로 유지한다. 작은 키보드를 원하지만 배열 재학습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 즉 비표준 배열의 적응 과정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입문자들을 정확히 겨냥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스펙을 보면 3가지 컬러 옵션과 4종류의 스위치 중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맥 사용자를 위한 키캡도 포함. 가격은 48시간 한정으로 99달러, 초도 물량은 300개 정도. 관심이 있다면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다.
40% 키보드가 모두 비표준 배열을 택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의 주류가 그렇다는 건 팩트다. 오르소리니어와 컬럼 스태거의 인체공학적 우월성도 실제다. 다만 그 우월함이 입문자의 적응 고통을 완전히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이번 제품이 주는 신선함이 여기에 있다. 무작정 새로운 것을 강요하기보다는, 친숙함 위에서 작은 변화를 도모하는 선택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더 자세한 정보는 ***의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40% 제품 대부분이 키를 격자로 정렬한 오르소리니어이거나, 열마다 어긋난 컬럼 스태거를 씁니다. 그런데 ***는 배열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