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정지든 1년 정지든 영구강퇴를 당하든 할 말은 한다."
이 문장으로 글이 시작된다.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정치 비판글의 서두다. 글쓴이는 계정 제재를 각오하고 있다. 그 정도의 배신감을 느낀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결연함이 필요했을까. 선거 때 벌어진 한 장면이 떠오른다.
감정의 물결이 일렁였다. 눈물을 흘렸다. 콧물까지 닦으며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혹한 삶이 투영되었습니다." 그 진심 어린 표현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투표로 응답하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를 얻는 방식이 바로 이것이었다—감정의 동조, 눈물 어린 약속, 공감. 정책보다 감성이, 공약보다 연설이 무게를 가졌던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지적하는 것은 단순하다. "저런 짓거리 하라고 표를 던진 것 아니거든." 투표지에 표시할 때 유권자들이 염두에 둔 것은 그 감정적 호소, 그 약속이었다. 그 눈물이, 그 분노가 진심이라고 믿었다. 집권 전 정책의 디테일보다는, 그 감정의 진정성에 투표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집권 후가 다르다는 인상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지금의 모습을 본다. 그때의 감성은 어디로 간 걸까. 약속은 어떻게 됐을까. 감정 연설로 표를 모았던 그 열정은 정말 진심이었나, 아니면 선거를 위한 전술이었나.
가장 충격이 큰 부분은 시민들의 외침을 떠올리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국회 담장을 넘은 사람들이 있었다. 목숨을 걸고 담장을 뛰어넘으며 외쳤던 것은 무엇인가. 권력이 아니었다.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들의 진짜 바람이었다. 투표 부스에서 기대했던 미래였다.
그 장면을 생각할 때, 글쓴이의 울분은 폭발한다. 당신들이 원했던 게 이건가. 표를 구걸할 때의 그 감정은 진심이었나. 한 번 뽑아주면 달라질 거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는 어디 가고, 현실은 그대로인가.
이런 유권자 피로감은 한 사람만의 감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의 정치 토론 공간을 보면, 이와 유사한 비판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선거 때와 집권 후의 태도 변화, 공약과 현실의 괴리, 그 사이에서 느끼는 배신감. 정치 게시판에서 끊이지 않는 주제다.
글쓴이가 계정 제재까지 각오한 채 이 말을 꺼낸 것은, 그만큼 한 번은 터뜨려야 할 말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정치 토론 공간에서 발언 비용(계정 제재)을 감수하겠다는 선언 자체가, 유권자가 느끼는 무력감과 울분의 깊이를 드러낸다. 투표라는 시민의 권리로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것이 무산되었을 때의 피로감이 글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
📌 원문 발췌
저런 짓거리 하라고 표 던진 것 아니거든요? ***의 참혹한 삶이 투영되어었습니다... 라고 눈뭎 콧물 다 찔찔짜고.. 목숨 걸고 국회 담장 뛰이 넘든 시민들 생각은 안 나나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