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진 글쓴이가 스마트폰 구매 욕구의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인적으로는 각 시대마다 '이건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던 아이폰 모델들이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지널 아이폰부터 4, X, 12, 그리고 이번의 듀오까지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라인업은 단순히 제품 리스트가 아니라, 그 글쓴이가 살아온 시간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각 세대의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설레곤 했던 경험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 듀오는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고 한다. 스펙을 봐도, 디자인을 봐도 손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전시회에서 한참을 서 있을 만큼 끌린다. '이번엔 진짜 사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다. 예전처럼 신제품이 나왔을 때의 그 설렘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300만원을 넘는 가격표를 마주하는 순간, 욕망과 현실이 팽팽해진다. 지갑을 열 손가락이 멈춘다.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배우자가 떠오른다. 가정이 떠오른다. '왜 그런 비싼 폰을 사?'라는 질문이 미리 들린다.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이지만, 굳이 300만원짜리를 사야 한다는 명분은 찾기 어렵다. 사실상 사치재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미혼이었다면 이미 구매 버튼을 눌렀을 거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는 통장을 확인하고 충동적으로 결제해도 순전히 '내 돈'의 문제였다.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써야 할 돈이니까 누구한테 허락받을 필요가 없었다. 결제 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소비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그건 가정 내 협상이 되어버렸다. 월급이 많든 적든,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는 게 글쓴이의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소비의 시대는 끝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큰 구매는 '우리'의 결정이 되었고, 개인의 욕망은 자동으로 조율의 대상이 된다.
흥미롭게도,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끌림의 강도가 다르다고 한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도 나름 인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혁신적이고, 기술도 대단하다. 그 폰을 봤을 때는 '오, 이거 예쁘네', '오우, 신기하네' 정도의 감탄으로 끝난다. 구매 욕구까지 타오르지는 않는다. 반면 애플 신제품을 보면 다르다. 카드를 집어 들 준비가 저절로 된다. 합리적인 판단 따위는 뒷전이 되고, 그냥 갖고 싶다는 욕망이 우선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단순히 애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의 역사를 함께해온 세대라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분석이 무의미해 보인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욕심은 욕심일 뿐이고, 그 욕심을 현실로 만들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가정 살림의 우선순위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오랜만에 진정으로 '사고 싶은' 제품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 욕망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게 글쓴이의 솔직한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게 결혼 후 소비 결정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감하는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욕구와 가정의 필요 사이에서, 결국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근데 300만원짜리 폰을 산다고 가족을 설득할 자신이 없네요. 결혼안했다면 바로 샀을것 같아요. 이상하게 애플 잘나온건 그냥 카드부터 나가는것 같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