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빠지자 민간 대형 유조선(VLCC)들이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료가 급등했고, 대다수 보험사가 운항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유를 실을 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각국 정부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황에서 미군과 중동 국가 정부들이 택한 수단이 하이리스크 셔틀 작전인 것으로 보인다. 국영 유조선을 투입해 위험을 직접 떠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작전의 흐름은 3단계다. 먼저 빈 국영 유조선들을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항만으로 몰래 진입시킨다. 다음으로 원유를 실은 선박들은 미군 호위를 받으며 해협 남쪽 항로를 통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간다. 마지막으로 해협 바깥의 공해상에서 국영 유조선의 원유를 민간 VLCC로 옮기는 환적을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고객사는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고, 위험은 중동 국가들의 국영사가 떠안는 구조다.
실제 운영 방식을 보면 더 정교하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미군이 매일 밤 대규모 출항 대열과 입항 대열을 별도 시간대에 편성한다. 매일 밤 15~20척의 유조선이 남쪽 항로를 통과하며, 각 선박은 정해진 시간대에 함께 움직인다. 트랜스폰더를 끄고 이동하는 선박들을 미 공군 전투기들이 보호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이란의 감시망 약화가 있다. 2026년 7월 초, 미국은 약 2주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집중 폭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레이더와 해상 감시 체계를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전 이후 이란은 해협 남쪽 항로를 오가는 선박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었다. 원문 게시글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이 셔틀 방식은 6월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휴전(MOU) 기간 동안 이란이 이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고, 그것이 미국의 휴전 파기와 2주간의 폭격을 유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즉, 이번 본격적인 폭격은 이 셔틀 작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였다는 의미다.
감시 능력이 크게 떨어진 이란은 현재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추정 이동 경로에 무작위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 선박이 피격된 사례도 있지만, 미군이 격추한 미사일과 드론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보도다. 이러한 수준의 방어력으로는 매일 밤 통과하는 수십 척의 선박을 모두 저지할 수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을 두고는 여러 주장이 있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일 900만 배럴대를 주장했고, 민간 통계는 500만 배럴대를 추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보도된 기사에서는 미국의 주장에 가까운 일 1000만 배럴 이상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부 밤에는 1500만~2000만 배럴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됐다.
이 규모가 의미하는 바를 보면, 전쟁 전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원유가 거의 2000만 배럴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절반 수준을 회복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우회 항로를 통해 추가로 빼내는 400만 배럴을 더하면, 전체 물동량은 전쟁 전 수준의 약 75% 정도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은 이 작전의 성공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나오고 있다는 입장이며, 현재 이란과의 협상 계획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현 상황에 대해 상당 수준의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작전의 지속 가능성에 관해서는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다. 이란이 눈뜨고만 있을 리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감시 체계를 일부 파괴했더라도, 이란은 계속해서 시설을 복구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몇 주가 지나면 레이더가 다시 작동하거나 새로운 감시 수단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이 작전이 당장의 효과는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전이 될수록 이란의 저항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타당해 보인다.
📌 원문 발췌
지난 몇 주 동안 진행된 이 작전에 따라 매일 밤 15~20척의 유조선이 오만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남쪽 항로를 통해 해협에 진입하거나 빠져나가고 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석유가 해협 밖으로 운송돼 세계 에너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