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는 여러 팬덤이 온라인 투표로 경쟁하는 인기 행사 포맷인 것으로 보인다. 누적 투표수와 실시간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인데, 정해진 기간 동안 팬들이 응원력을 모아 순위를 올리는 과정이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투표 행사라고 하면 보통 최종 결과 순위에만 관심이 쏠리기 쉽지만, 이 행사는 매 시즌마다 팬들의 응원 결집 과정과 우승팀의 마무리 멘트가 2차, 3차 화제거리가 되곤 한다.

이번 시즌 ***스테이지 최종 우승은 ***월드(***의 팬덤)에게 돌아갔다. 수개월에 걸친 투표 과정을 거친 만큼, 최종 결과 자체도 충분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될 만한 뉴스다. 팬덤들은 이 순간을 위해 결집하고 응원했으니까. 그런데 우승 결과가 공식 발표되자마자 더욱 빠르게 온라인을 타고 퍼진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우승팀이 우승 직후 선수단과 팬들을 향해 전한 소감 멘트였다.

그 소감은 길지 않은 한두 문장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글에 달린 댓글 반응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그것이 단순한 우승 축하 인사가 아니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랜 활동 기간을 함께한 팬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담아낸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정확한 말" "정말 이 한 마디가 전부다"라는 댓글들, "눈물이 난다" "정말 감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울컥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직접적인 감정 표현들이 연이어 달렸다.

댓글들을 보면 흥미로운 방향성이 드러났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을 축하하는 글들이 있긴 했지만, 훨씬 더 활발한 대화는 그 소감의 어느 부분이 특히 감동적이었는지, 팬들의 마음을 얼마나 정확하고 절절하게 담아냈는지에 관한 토론이었다고 전해진다. "우승도 물론 의미 있고 자랑스럽지만 이 소감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한 마디가 진짜 이번 우승의 의미를 완성한다"는 의견들이 댓글창을 채웠다.

왜 우승 결과 자체보다 그 소감이 더 크게 주목받을까? 팬덤 투표 행사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현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터다. 최종 순위는 결국 숫자일 뿐이고, 한 순간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정말 오래도록 기억되고 반복해서 꺼내지는 건 그 경쟁 과정에서 팬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유지했는가,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올랐을 때 선수단이 첫 말로 무엇을 꺼냈는가 같은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는 여러 세대의 팬들이 함께 응원하는 팬덤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멤버부터 함께해온 팬들, 그 팬들의 가족 세대까지. 지속적인 활동 속에서 이들 팬들도 함께 나이를 먹고, 응원 방식과 감정도 함께 진화해왔다. 이번 우승은 그들에게 단순한 순위표의 1등이라는 성취가 아니라, 함께 응원해온 방식을 확인하고 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 대회 형식이 해가 거듭날수록, 팬덤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가가 점점 더 명확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순위표의 맨 위에 올라가는 성취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인 것 같다. 이번 우승팀의 소감이 우승 결과보다 더 화제가 된 이유도 결국 거기에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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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