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완전히 요동쳤다. 한 투자자의 분석에 따르면, 나스닥100 선물은 그간 매수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갑자기 대규모 숏 커버링이 터져나왔고, 기술적 저항선인 60일선을 중심으로 극심한 공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적으로는 긍정 신호로 보일 수 있다. 정부가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면 유동성이 풀리고, 이는 지수 상승을 도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왜 시장이 흔들릴까.

메이저 헤지펀드의 딜레마

월가의 메이저 딜링룸들은 지난 이틀간 대규모 숏 포지션을 쌓아놨다고 한다. 그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이 순간 그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려면 슬리피지(호가 급변에 따른 손실)만으로도 수천억에서 조 단위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을 곱씹어 보면, 메이저들의 딜링룸 트레이더들은 매우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진짜 배경은?

흥미로운 점은 월가의 큰손들이 정부와 깊은 커넥션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번 정책이 그들의 포지션과 정반대로 나왔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월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이 나올 텐데, 이번 바이백 확대 발표가 즉흥적으로 급등한 국채 금리를 진압하기 위한 '땜방성 조치'일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의중과는 별개로, 정부가 금리 상황을 제어하기 위해 밀어붙인 정책이라는 의미다.

바이백의 부작용 연쇄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재정 상태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바이백을 확대하면 달러 공급이 급증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 달러의 가치는 약해진다. 약세 달러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같은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 유가도 불안정한 현 상황에서는 수입 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 어떤 지표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관인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오르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을 심화시키는 역방향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이 혼란에 빠진 이유

이런 상황에서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바이백 확대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대대적으로 담은 리포트를 쏟아낼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리고 메이저 숏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거래자들이 지수를 60일선 아래로 묶어두려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수는 방향이 정해지면 명확한 지지대를 확인한 후에야 반등할 수 있고, 그래야 수급도 개선되고 상승 탄력도 생긴다. 마치 활 시위를 당겼다 놓을 때 화살이 날아가는 것처럼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는 지지대도 없이 시장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혼란이 길어질 수만 있다는 우려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금리 정책을 봐야 할지, 재무부의 바이백을 믿어야 할지 신호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나스닥100 선물에서 대규모 숏 커버링이 발생하면서 60일 선을 두고 공방 중에 있으며, 메이저 하우스의 대규모 숏 포지션은 천문학적 평가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