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맥도날드 배달 앱에서 겪은 일인 것으로 보인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비프 버거 세트를 먹고 싶어서 배달 앱을 켰다. 메인 메뉴는 금방 고르고 나니 남은 건 사이드 선택. 평소처럼 감자튀김을 자동으로 찾았다. 그런데 이번엔 없었다. 늘 있던 옵션이 갑자기 사라진 것.
맥도날드는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사이드 메뉴 라인업을 자주 바꾼다. 고객들이 늘 같은 것만 먹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고, 음식 공급망의 효율을 위한 판단일 수도 있다. 어쨌든 글쓴이가 자주 받던 감자튀김은 이번 시즌에 메뉴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대체 뭐가 들어왔나 살펴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몇 개의 선택지가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중 일부는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쌀이라는 글자로 시작하는 항목이었다. 나머지 글자가 뭐라고 쓰여 있는지, 혹은 그게 정확히 뭐하는 음식인지 끝까지 읽으려는 시도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냥 선택을 결정해버렸다.
이것은 사소해 보이지만 흥미로운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사용자들은 낯선 메뉴명 앞에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익숙한 옵션이 없을 때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고 싶은 심리와 서두른 결정이 섞여, 메뉴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배달 상자가 도착했을 때 현실이 확인되었다. 열어본 사이드 메뉴는 뻥튀기였다. 쌀로 만든 뻥튀기 또는 쌀 팝이라고 부르는, 간식 카테고리에 속하는 음식. 감자튀김의 황금빛 바삭함과 뜨거운 온기를 기대했던 입장에서 받은 이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음식이었다.
더욱이 글쓴이의 심리 상태도 생각해볼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감자튀김을 먹으려고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뻥튀기가 나왔을 때의 실망감은 예상 이상이었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먹기 전부터 나머지 버거와의 어울림도 떠올려봤을 터인데, 예상이 빗나간 것.
다행히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표면에 코팅되어 있던 시즈닝 때문인지, 뻥튀기 특유의 딱딱한 바삭함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시즈닝 양념이 뿌려진 뻥튀기는 입안에서 조금씩 녹으면서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처음엔 예상 밖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특히 익숙한 선택지가 없어서 낯선 메뉴를 고르려고 할 때는 메뉴명을 끝까지 읽고 한두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쌀이라는 글자만으로 선택을 결정했던 그 순간, 이미 후회의 씨앗이 심어져 있었던 것 같다.
📌 원문 발췌
진주 고추 크림치즈 비프 버거 세트를 주문하려는데 오랜만에 감튀 선택이 있는겁니다! 쌀 뭐라고 써있길래 선택!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